안산에 거주하는 현직 초등학교 교장이 국내 최고 권위의 문학상을 수상해 화제다.

▲ 류근원 교장

동화작가로 잘 알려진 류 교장은 장편동화 ‘열두 살의 바다’로 한국해양문학상을 받았는데 이 작품은 까치놀섬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소년과 소녀들의 바다에 대한 사랑과 성장과정을 아름답고 섬세한 문장과 단어들로 엮어 읽는 이로 하여금 묘한 환상에 빠져들게 한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해양문학상은 그동안 장편소설과 연작시가 수상을 거의 독식해 왔는데 바다 사랑을 주제로 한 류 교장의 아동문학작품이 시와 소설과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류 교장은 지난해엔 탈북자 이야기를 동화로 엮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만남’으로 계간 춘추문예에서 주최한 톨스토이 문학대제전에서 아동문학부문 대상을 받았고 계몽아동문학상, 새벗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교원예술상, 교원문학상 등을 수상하는 등 평생을 어린이를 위한 ‘동화 작가’의 삶을 살고 있다.

고향인 충북 충주를 떠나 1989년부터 20년 넘게 안산 성포동에 살면서 원곡초, 경일초, 상록초, 장곡초에서 교편을 잡았고 본오초와 안산서초에서 교감으로 일하다 지난해 9월부터 화성시 비봉초등학교 교장으로 일하고 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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