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ED 조명기기 선두주자 (주)대림이엔지

녹색성장 붐을 타고 이른바 ‘미래의 빛’으로 불리는 발광다이오드(LED.Light Emitting Diode) 조명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 2015년까지 국내 전체 조명의 30%를 LED로 바꾸는 ‘1530프로젝트’를 전격 발표했던 지식경제부는 그 시기를 2012년으로 앞당겼다.

이에 도로조명 관리권한을 가진 지방자치단체마다 가로등과 보안등을 LED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서두르고 있다. 안산시에서는 상록구청이 지난 4월 말 시범사업으로 구청사 앞 나트륨 가로등 5개를 150W 규격의 LED 램프로 교체해 전력소비를 파격적으로 줄이는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안산시 상록구청(구청장 이순찬)이 구청사 앞 나트륨 가로등 5개를 LED 램프로 교체한 것은 국내 LED 조명기기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주)대림이엔지의 경기남부지사(대표이사 장운도)가 무상으로 시범설치하겠다는 제안을 전격 수용한데 따른 것이다.

새로 설치된 LED 가로등은 150W 규격의 호환이 가능한 등기구 형태로 기존 가로등에 LED 램프를 바로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설치가 쉽고 유지관리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LED 조명은 전력소비를 파격적으로 줄일 수 있고, 유해물질이 없는 친환경적 특성에다 수명 또한 반영구적이어서 전력비용 절감은 물론 에너지위기와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의 빛’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기존 400W 규격의 나트륨 가로등을 150W의 LED 램프로 바꾸면 소요되는 전력비용은 나트륨 가로등에 비해 30%대에 지나지 않는다. 또 한전 인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초기 공사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LED 가로등 조명의 수명은 약 5만 시간으로 나트륨등의 5배가 되기 때문에 내구성은 물론 유지.보수 비용의 절감효과도 매우 크다.

따라서 만약 100개의 400W 나트륨 가로등을 150W LED 램프로 모두 교체한다고 가정할 때 한달이면 96만여 원, 10년이면 1억1582만여 원을 절감(전력비용+교체비용)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대림이엔지측은 밝혔다. <대체 시공비용 아래 표 참조>

LED 램프는 보안등에 주로 쓰이는 메탈 할라이드 램프와 비교해도 1개당 년간 전기료가 70% 이상 저렴하다.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LED 램프는 높은 연색성과 색온도 특성상 메탈 할라이드보다 25%, 고압 나트륨보다 52% 가량 조도가 낮아도 동일한 밝기의 느낌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록구청 관계자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LED 조명등은 기존 가로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나트륨등에 비해 사용전기를 70% 이상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업체별 출시 제품들의 가격대도 크게 낮아지고 있어 나트륨 램프를 사용중인 관내 가로등을 단계적으로 고효율 LED 램프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올 6월 말 기준으로 상록구청 관내에 메탈할라이드 램프나 나트륨 램프로 설치된 보안등(5066개)과 가로등(7009개)은 1만2000개가 넘는다. LED로 빛이 발생하는 반도체 소자를 말한다. 백열등이나 형광등, 나트륨 램프 등 다른 조명에 비해 수명이 길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기존 제품과 달리 수은이나 납 등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특성으로 인해 차세대 광원(光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자체와 공공기관마다 가로등과 보안등을 LED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공사를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원주시는 지난 7월 원주IC~남원주IC 9km 구간 고압나트륨 가로등 400여개를 LED 가로등으로 전격 교체했고, 경남 마산시는 보안등 200개를, 강원도 화천군은 가로등 75개를 각각 올해 안에 고효율 LED로 교체할 계획이다.

현재 LED 제품은 자동차 제품에서 조명에 이르기까지 빛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데 그동안 휴대폰 키패드.액정화면 등에 집중돼 있던 것에서 최근엔 LED TV, 자동차 전조등, 디지털 카메라 등으로 응용분야와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다만 LED 조명은 초기 시장이라는 점 때문에 업체 간 기술력 차이가 큰 제품들이 우후죽순 출시되고 있어 정책당국이 명확한 규격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점에 비춰 (주)대림이엔지는 국내 LED 조명기기분야에서 선두주자로 꼽힌다.

1988년 설립해 22년 전부터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던 LED 경광등을 만들어 POSCO 등 산업현장에 납품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ISO9001 인증, ISO14001 인증을 획득했고 5개의 특허등록, 3개의 특허출원, 2개의 실용신안등록, 10여개의 디자인등록 등 LED 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엔 LED 보안등과 천장등, 작업등이 국내 조달청 다수공급자물품계약(MAS)에 등록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는데 관련 제품의 미국 조달청 등록도 준비중이다. 경기남부지사 장운도 대표이사는 “대림이엔지 LED 조명기기는 빛의 확산각이 가로등은 140도, 보안등은 360도까지 조절이 가능하고, 특히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방열을 위한 관련부품의 설계기술이 탁월하다”며 “다른 어떤 업체보다도 수명과 조도, 충격 등 기본항목에서 선도적인 기술력과 효율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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