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이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에게 후보단일화를 위한 모임을 갖자고 제안했다.

김 전 의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재선거는 안산의 지역경제를 일으키고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정책을 잘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

하지만 한나라당 예비후보자가 7명에 달해 자칫 예비후보군의 난립으로 이런 선거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김 전 의장은 이를위해 “안산의 각계각층 원로들로 가칭 ‘한나라당 예비후보 단일화 범시민 대책기구’를 다음달 5일까지 발족하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예비후보자 모임을 오는 30일에 갖자”고 제안했다.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방식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든 당원 경선이든 조건과 방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해 후보단일화에 예비후보들이 동의하면 선출방식도 합의에 따를 뜻을 내비쳤다.

다만 송진섭 전 안산시장에 대해서는 “(송 전 시장은) 아직 한나라당 입당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입당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후보단일화 제안 대상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의장이 이처럼 후보단일화를 전격 제안한 것은 7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해 경쟁하는 상황에서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 기류가 감지되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때문으로 보인다.

김 전 의장은 “지역 민심이 낙하산 공천을 반대하고 있지만 예비후보자들이 ‘아전인수’ 격으로 분열만 일으키면 이명박 정부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해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예비후보자간 정치적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데다 단일후보 선출방식을 놓고 입장도 달라 이런 제안이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하다.

강형민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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