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삭막하기 쉬운 새도시 아파트 주민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웃어른을 모시는 마을잔치를 열고 이웃간 정을 쌓았다. 초지동 주공그린빌 16단지 부녀회(회장 김정민)는 6일 단지내에서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마련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노인 등 100여명의 주민들이 함께한 경로잔치는 정겨운 풍물가락이 단지를 흥겹게 감싸는 가운데 막이 올라 민요와 고전무용으로 이어지면서 흥겨움을 더했다.



초지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고전무용과 민요를 배우고 있는 초지동 주민들은 이날 16단지 경로잔치를 위해 「한량무」와 「창부타령」 등 친숙한 전통무용과 우리가락을 선보여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부녀회는 공연이 마친뒤엔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노인들께 대접하기도 했다.



인근 충무키드 태권도 어린이들의 태권도 시범땐 「손주」들의 재롱에 가슴마다 카네이션을 단 노인들의 얼굴에서 함박웃음이 피어났다. 지난달 발족한 이 아파트 부녀회는 경로잔치를 계기로 이날 정식 발족했는데 김정민 회장은 『새도시에서 가장 살기좋고 이웃간 정이 두터운 아파트 단지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16단지는 759세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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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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