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증 장애인들의 세상과의 만남을 주선한 안산 IT 강사단의 설재인(오른쪽) 팀장과 전경희 강사(왼쪽)

올 4월 시작된 장애인 희망근로 사업인 안산 IT 강사단에서 장애인 IT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설재인(50) 팀장은 그동안 가가호호 방문 교육을 통해 만난 장애인들과 함께 지난 26일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세상 밖 구경이 힘들었던 중증 장애인들과 함께 한 이번 서울 청계천 나들이를 통해 이들이 꿈을 키워 나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IT 강사단 선생님들과 장애인 수강생들이 함께 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장애인 수강생들이 무척 좋아 하더군요. 그런데 그들이 정말 좋아한 건 영화가 아니라 세상과의 만남,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설 팀장을 비롯한 IT 강사단 강사들은 장애인들과 세상과의 만남을 주선하기로 결심했다.
안산 IT 강사단은 설 팀장을 비롯해 6명의 강사들이 장애인들을 위한 방문 IT 교육을 담당 하고 있다. 

▲ 중증 장애인들이 26일 안산 IT 강사들과 함께 청계천 나들이를 다녀왔다.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중증 장애를 갖고 있는데, 이들 중에는 단 한 번도 집 밖을 나서 보지 못한 채 지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그래서 설 팀장과 강사들은 이런 장애인들을 위해 세상과의 첫 만남으로 청계천 나들이를 계획했던 것이다.

“장애인들도 행복해져야 하고 꿈을 꿀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첫 번째가 세상으로 나오는 일이죠.”

IT 강사단의 전경희(47) 강사는 어릴 적 앓은 열병으로 한 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세상으로 나와 꿈을 꿀 수 있었기에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스스로가 보고 꿈꾼 세상을 그들에게도 보여 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사실 첫 나들이에 오기 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그리고 앞으로가 더 문제 일지도 모른다. 강사들은 올 11월 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희망근로 사업 참여자들이기 때문에 그 이후엔 모든 계획들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이들은 스스로의 주머니를 털어서라도 장애인들이 꿈을 꾸게 하는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바람은 장애인들도 세상에 나와 꿈을 꾸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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