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 안건을 다뤘던 시의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의 자격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가 계속되자 시의회 의장이 해당 위원장의 거취문제에 관한 입장을 묻는 공식 질의서를 행정안전부에 전격 제출했다. 이에 대한 행안부의 검토와 최종 의견은 약 1~2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심정구 의장은 관련 조례에 의해 안산도시공사 비상임이사를 겸직한 상황에서 돔구장 안건심의를 처리한 강기태 기획·행정위원장이 의원직 자격에 퇴직 사유가 있는지, 또 당시 상임위 안건의결 과정에서의 제척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22일 행안부에 전달했다.

그동안 민주·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은 심정구 의장에 대해 행안부에 강기태 위원장의 거취문제를 공식 질의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해 왔다. 또 지난 21일에는 행안부를 직접 방문해 이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을 묻는 등 심 의장이 직접 행안부에 질의서를 보내도록 압박해 왔다. 

심정구 의장은 이와 관련 28일 <안산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상위법 위반 부분은 의원 전체의 잘못인 만큼 의원 개인 신상에 관해 행안부에 공식 질의하는 것은 안된다는 생각이었지만 의원들의 요청이 계속되고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는 판단에 일단 행안부의 답변을 받아보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일단  법제처의 판단을 본 뒤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법제처가 접수된 질의내용을 심의위원회에 보내 의견을 받은 뒤 결정사항을 행안부에 전달하면 행안부는 이를 정리해 안산시의회에 최종 통보하는 수순이다. 행안부와 법제처의 내부 검토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1~2달이 지나야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사무국은 "행안부의 답변이 오더라도 결정사항은 아니어서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 의원들은 "행안부 답변 자체를 결정 사항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의회 민주당 문인수 원내대표는 28일 "법률자문 결과 시의원의 퇴직 여부는 행안부의 결정을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종 답변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이와는 별도로 안산 돔구장 건립과 관련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것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문인수 원내대표는 "시가 돔구장 추진 근거로 삼았던 용역보고서에 심각한 오류가 있어 추석연휴가 끝난 10월초쯤 의원 명의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영석 기자  photojk@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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