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측은 안산캠퍼스 신입생에 대한 입학식을 서울 본교에서 동시 개최한다는 입장인 반면 학생들은 안산캠퍼스에서의 독자적인 입학식 강행 계획을 밝혀 이 대학 입학식이 반쪽으로 나뉘어 개최될 전망이다.
한양대 안산캠퍼스 총학생회(회장 이두행.국문3년)는 26일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입생들에게 자긍심과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안산에서 입학식을 별도로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이 대학 학생들은 지난 12일 입학식 준비단을 구성해 신입생 학부모에 협조서한을 발송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두행 학생회장은 "전체 신입생 2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사전 의식조사를 벌인 결과 90% 이상의 신입생들이 안산캠퍼스내 입학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 "동문회와 재학생을 상대로 입학식 진행을 위한 모금활동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측은 그러나 학생회 중심의 안산캠퍼스 입학식 별도 개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서울 본교에서의 합동개최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사상초유의 입학식 분리개최 가능성이 커졌다. 한양대는 지난 79년 안산분교 개교이후 신입생 입학식을 매년 서울 본교에서 서울캠퍼스 신입생과 합동으로 개최해 왔다.
한양대 관계자는 "입학식 준비기간이 짧아 올해까지는 서울에서 합동으로 하는 대신 내년부터는 안산캠퍼스 별도로 개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 안산캠퍼스는 지난해엔 학교게시판인증제와 기숙사 외박계를 놓고 학교측과 학생간에 인권분규를 겪기도 했다.
<강형민 기자>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