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사랑 전시회를 찾은 어린이와 학부모가 생활속 물 아끼기 실천사례들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어린이들의 물사랑 실천을 위해 지난 여름방학 한 달여 동안 작성한 일기장과 안산시 하천을 담은 사진, 물이야기, 물사랑을 위한 친환경상품 등도 전시됐다.

‘물사랑 전시회’는 생활 속 물사랑 실천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열려 올해 4회째를 맞았는데, 녹소연은 매년 안산시 관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물 절약의 중요성, 생활 속의 물 절약, 물 사랑 일기장 작성법 등을 교육하고 아이들에게 여름방학 동안 물사랑 일기장을 직접 쓰도록 유도해 물사랑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이끌고 있다.

물사랑 일기장 쓰기에는 12개 초등학교에서 3천여 명의 어린이가 참여해, 조래현(화랑초5) 학생을 비롯한 6명의 학생이 최우수상인 교육장상을 받았고, 이외 52명의 학생이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 '물사랑 일기장' 시상식에서 최우상을 받은 학생들이 상장과 본인이 쓴 일기장을 펼쳐보이고 있다.(왼쪽부터 김소현, 서지현, 조래현)

■ 물사랑 일기쓰기 교육장상 받은 조래현, 서지현, 김소현 양

“아파트 물탱크 청소 때문에 물이 안 나왔거든요.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변기에서 냄새가 엄청 심하게 났어요. 그 순간 물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생각하게 됐죠.”

래현(화랑초5)이는 단수로 인해 잠시나마 경험한 불편 때문에 물이 우리생활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다. 그래서 지난 여름방학 동안 하루에 쓰는 물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스스로 측정해 보고 그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일기장에 꼼꼼하게 기록했다. 그러면서 “샤워 할 때, 비누칠을 조금만 적게 해도 거품을 줄이고 물도 아낄 수 있다”며 자신이 터득한 비법을 자랑스럽게 소개해 준다.

“수도꼭지만 틀면 펑펑 나오는 물이라 평소 부족하다는 생각은 별로 안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도 물이 부족한 국가라는 거예요. 뉴스나 선생님으로부터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라는 것을 자주 들었는데, 지금 물을 아껴 쓰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지현(삼일초4)이는 물사랑 일기장에 ‘우리나라 강줄기와 상수원’, ‘세계 물 부족 국가 표시’, ‘우리나라 물 소비 현실’ 등을 자세히 기록했다. 또 목욕이나 설거지를 할 때면 어김없이 “물을 받아서 하라”고 다그칠 정도로 엄마, 아빠, 가족들에게 ‘물 아껴 쓰기’를 강조하는 물사랑 홍보 도우미가 됐다.   

소현(본원초4)이도 물에 대한 사랑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 여름방학 동안 직접 안산천과 화정천을 둘러보고 지역 하천이 어떻게 보존되고 있는지, 또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를 사진까지 찍어 기록했다. 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전·후를 비교해 수도요금은 얼마나 줄였는지를 따지는 습관도 몸에 뱄다.

물을 아껴 쓰자
사람이 마실 물이기 때문에
랑(낭)비는 우리의 목을 마르게 한다.

-김소현(본원초4) 양의 ‘물사랑 3행시’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