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아래 두 번재 세 번째 사이와 오른쪽 270m 구간이 끝나는 지점 동·서 방향으로 놓여 있던 교차로의 폐쇄를 놓고 일부 상인들이 기존 교차로를 유지해 달라며 반발하고 있다.

안산시는 시청~호소공원에 이르는 고잔신도시 광덕로에 길이 1.16km, 폭 56m, 면적 4만 9천572㎡ 규모의 테마문화 광장인 ‘안산 25시 광장’을 조성키로 하고 내년 10월 준공을 예정으로 지난 8월 공사에 들어갔다.

테마광장은 기존 교차로 2곳 중 로데오사거리 쪽의 교차로를 폐쇄하고 길이 267m와 450m짜리 두 개의 광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공사가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부 건물주와 상인들이 "교차로가 폐쇄되면 동서방향으로 직진차량의 진출입이 불가능해져 상가의 슬럼화가 우려된다"며 교차로 폐쇄 계획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그러나 교차로를 폐쇄하는 대신 광장 양쪽에 위치한 차선에 ‘X자형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자의 편의를 돕고, 우회하는 거리에 기존 5현시 신호체계 대신 3현시 신호체계로 바꾸면 오히려 사거리 통과시간이 현재보다 1분 정도 줄어들어 차량의 접근성이 좋아진다며 반발 상인들을 설득하고 있다.

또 사거리 교차로를 현재대로 유지하려면 길이 450(270+180)m 짜리 광장을 2개로 쪼개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전망대, 조형물, 수경시설 등의 설치가 어려워지고 새로 설계변경과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공사에 차질이 생겨 교차로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교차로 폐쇄에 따른 이런 교통체계 개선대책을 중심으로 교차로 유지를 요구하는 상인들과 만나 적극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주변 상권에 따라 상인들의 입장이 서로 달라 시가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교차로 유지를 요구하는 주변 상인들과는 달리 이 지역 상가연합모임인 광덕로활성화추진위원회와 신도시 상가 상인회 대표들은 지난 15일 안산시와 시의회를 방문해 "당초 계획대로 지체 없이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