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선 학교마다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거점병원을 찾은 학생들이 대기실에 앉아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안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현재 관내 초·중·고교에서 2명 이상 확진환자가 발생한 학교는 78개교에 이르고 2일 현재 23개 학교가 휴업 또는 휴교조치에 들어갔다. 또 최근 1주일 사이 발생한 학생 확진환자는 하루 평균 100여 명 이상씩 늘어나 지난 29일 현재 1,900여 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신종플루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안산시 관내 11개 거점병원마다 치료를 받으려는 학생과 가족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일손이 딸리는 병원들이 이들을 수용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단원구 A거점병원 관계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00여 명 이상이 확진 검사와 치료를 받기위해 찾아오고 있다”며 “최근에는 학생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상록구 B거점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꺼번에 찾아오는 환자들을 수용하기 어려워 병원 내에 천막을 치고 대기실을 마련해 몰려드는 환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몇 일 전부터 기침과 발열증세를 보여 학교를 결석했다는 L(중학교2) 양은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친구들이 각 반별로 1~2명씩은 된다”며 “학교에서는 신종플루 증세를 보이면 급히 귀가 조치를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서 감염자가 급증하자 안산교육청은 지난 30일 긴급 교장단 회의를 열고 각 학교별로 신종플루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세정제 보충, 체온계 및 마스크 등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예산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또 등교중지 6단계 설정 운영안을 마련해 학교별 상황에 맞게 휴업이나 휴교를 자율적으로 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교육당국은 지난 30일 현재 관내에서 7개 학교가 부분 휴업이나 휴교를 실시하고 있지만 신종플루 대유행 조짐이 확산되고 있어 집단휴업이나 휴교에 들어가는 학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건당국 역시 초·중·고교 학생들에 대한 신종플루 예방 접종이 11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신종플루 학생 감염자의 급증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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