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원 안산시장.

안산시가 오는 11일 야간시청(Night City Hall)으로 불리는 '원더풀 25시 민원감동센터'를 개청한다. 시청 내 민원실을 리모델링해 전용 사무실을 마련하고 전담 인력 40명을 배치했다. 상록구 본오3동과 단원구 호수동 등 2개 동 주민센터에서 운영중인 민원감동센터와 ‘24시 여권민원센터’의 업무는 야간시청으로 통합된다. 시는 원더풀 25시 시청이 '제2의 민원혁명'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원 시장으로부터 야간시청 개청 배경과 향후 운영방안을 들어봤다. 

▲ 원더풀 25시 민원감동센터를 개청하는 배경이 뭔가.
= 원더풀 25시 민원감동센터는 말 그대로 24시간 365일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시민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취지다. 수도권 도시인 안산은 서울과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많고, 반월ㆍ시화공단 근로자도 많아서 주중에 공공서비스를 받기가 힘든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관공서의 근무시간 개념을 탈피해 밤늦은 시간이나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행정서비스를 단행하게 됐다. 이미 지난해 3월부터 본오3동과 호수동 주민센터에서 이런 행정서비스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 그럼 원더풀 25시 시청은 기존 민원감동센터를 확대 운영하는 것인가.
= 그렇다. 본오3동과 호수동, 그리고 시청 민원실의 ‘여권24시 발급서비스’, 도서관과 수돗물 25시 콜센터를 운영한 결과 예상했던 것보다 수요가 많았다. 전체 이용객 중에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 주민이 17%에 이를 정도였다. 또 이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전국 85개의 공공기관에서 우리시를 방문했고 경찰청, 남양주, 성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안산시의 24시 민원서비스를 도입한 시책을 운영중이다. 새로 개청하는 원더풀 25시 시청은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국민 모두에게 더 폭 넓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설명해 달라.
= 기존 민원감동센터 업무를 시청 민원실로 통합하고 생활민원처리와 상담민원 등의 행정업무처리 분야를 확대했다. 주간에 처리되는 모든 행정업무를 야간에 시청 민원실을 찾으면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존에 발급해 오던 여권, 주민등록 등ㆍ초본, 인감 등 50여 종의 민원서류 발급 외에도 식품영업신고, 건설업등록 등 단순ㆍ복합 유기민원 560여 종도 모두 접수한다. 또 ‘생활민원 25시 기동반’을 운영해 도로 적치물이나 가로등 같은 불편사항도 처리할 계획이다. 시청에서 진행하는 벌률, 세무 등 각종 상담 서비스도 야간까지 확대하고, 교양강좌와 취미강좌도 야간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시청의 공공시설물을 개방하겠다.

▲ 역동적인 야간시청은 안산시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3월 이 제도를 처음 운영하면서 안산시는 2008년 소비자선정 대한민국 애프터서비스 만족지수 1위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섬김이 대상'이라는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대외적으로 안산시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자부한다. 24시간 행정서비스는 공무원의 철저한 서비스 정신과 열정이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시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주ㆍ야를 막론하고 역동적인 시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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