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개장한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이 시화호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자원공사 및 시 시민 등에 따르면 본오동에 소재한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은 지난 96년 정부가 시화호 수질개선 종합관리대책 일환으로 시화호 상류에서 유입되는 생활 및 축산폐수 등 비점오염원 정화와 환경교육장 자생수초 재배지 조성 목적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총 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는데도 불구하고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이 수질정화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양연구소 한 관계자는 『당초 목적 중의 하나인 환경교육장이나 휴식공간으로는 이용이 가능할지 몰라도 수질정화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시가 공원을 인수하는데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갈대습지는 시화호 상류에 있는 반월천과 동화천 삼화천 등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을 갈대 등 수생식물을 이용해 자연적으로 정화할 수 있어 시화호 수질정화에 크게 기대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질개선 효과가 있는 지는 수자원이 의뢰한 용역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밝히고 『하지만 반월천의 경우 오수관로를 매입해 차집을 하게되면 정화목적은 설득력을 잃는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앞으로 수자원과 공동으로 약 6개월간 운영한 뒤 인수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자원도 사회단체에 운영을 넘기는 방안도 고려중 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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