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세무서(서장 배춘호)가 국세청이 올해 상반기 전국 107개 일선 세무서를 대상으로 실시한 BSC(Balanced Score Card) 조직성과평가에서 당당히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통합 조직성과평가에서도 1등을 차지해 올해 3월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데 이어 2년 연속 거둔 놀라운 성과다.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전 직원이 시행착오를 극복하며 내부 혁신역량을 탄탄하게 다진 결과다. 지난 7월 말 안산세무서장에 취임한 배춘호 서장으로부터 ‘1등 신화’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납세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매진하는 세무행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들어봤다.
◆중하위권 맴돌다 ‘1등 세무서’로 올라서
▲ 배춘호 안산세무서장
올해 상반기 전국 107개 세무서에 대해 국세청이 실시한 BSC 조직성과평가에서 안산세무서가 받은 평가점수는 100점 만점에 98.27점. 거의 만점에 가까운 놀라운 성적이다. 정책집행, 업무절차, 학습성장, 고객관점 등 평가항목 35개 지표 가운데 30개 지표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빼어난 성과를 기록했다.
‘BSC(Balanced Score Card)’ 평가시스템은 경영기법 중에 조직의 비전(Vision)과 목표(Mission)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전략과 연계한 지표를 설정해 평가 보상하는 기법을 도입한 공공부문 성과평가 시스템인데, 안산세무서는 지난해 1년 성과를 합산한 통합 성과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98점으로 1등을 차지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위를 기록해 전국 일선 세무서를 놀래키고 있다. 2006~2007년만 해도 70점대 평점을 받아 중하위권을 맴돌던 것에서 ‘1등 신화’를 일궈냈기 때문이다.
안산세무서는 지난해 윤우진 전 서장(현 중부지방국세청 소득재산세과장)이 부임한 뒤 민원인과의 ‘눈높이’를 맞추면서 세무행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민원봉사실의 상담창구 높이를 일선 은행의 창구처럼 낮추고 칸막이도 새로 설치했다. 휴대전화 충전기와 민원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와 복사기도 들였다. 직원들이 한 달 동안 은행과 공공기관, 기업체 등 100여 곳을 발품을 팔아 돌아다니며 민원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찾아 도입한 결과다.
한 번 정한 목표관리제는 주기적으로 점검해 시행착오를 줄여나갔다. 공단 근로자나 맞벌이 부부를 위해 업무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했고, 세수 및 체납액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체납 발생율을 10% 이상 줄였다. 지난해 통합 조직성과평가에서 1위에 올라 최우수관서로서 올 3월 대통령표창을 받은데는 직원들의 이런 헌신적인 노력이 밑거름이 됐다.
◆주말도 잊은 열정과 헌신으로 고객신뢰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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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놀라웠다. 대상자의 90%에 가까운 1만2,000여 명이 근로장려금을 신청했고, 추석 전에 87억여 원의 근로장려금을 저소득 근로자가구 생활안정 자금으로 지급하는 성과를 냈다.
올 상반기 조직성과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안산세무서는 배춘호 서장이 취임한 하반기 들어서는 허위 세금계산서 수수, 불법주류 유통 등 거래질서를 위반한 사업자를 조사하고 관리하는 기본업무에도 내실을 기하고 있다.
또 매달 한차례(세번째 토요일) 지적장애인들이 모여 생활하는 ‘안산 평화의집’을 찾아가 이들을 보살피고 돕는 사랑나눔 실천에도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안산세무서 배춘호 서장은 “‘전국 1위 세무서’의 성과는 전 직원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 가능했다”며 “납세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고 신뢰할 수 있도록 세무행정의 질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춘호 서장은 서울지방국세청 총무과와 조사2국 2과를 거쳐 순천서장, 광주서장, 중부지방국세청 부가소비세과장을 역임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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