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7세의 김모씨. 힘겹게 생계를 꾸리느라 한글과 덧셈 뺄셈조차 배우지 못한채 환갑을 훌쩍 넘겨버렸다. 이른바 문해인. 하지만 문해교육기관인 안산중앙실업학교에 입학한지 2년만에 글읽기와 덧셈 뺄셈을 할수 있게 됐다. 작지만 담배가게를 차릴 수 있게 된 것도 자식뻘되는 자원봉사 교사로부터 방과후 특별개인수업을 받은 결과다.



문해교육은 문자해득(文字解得)교육으로도 불리는데 사회적 경제적 이유로 교육에서 소외됐던 무학·저학력 성인들에게 한글과 한자 영어 등 기초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일컫는다. 현대사회에선 한 개인의 인권의 문제이기도 하다.



도내에서 이처럼 문해교육을 하고있는 자원교사들이 한데모여 전문가 양성을 위한 순회교육이 11일부터 이틀간 안산시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열렸다. 안산의 중앙실업학교와 늘푸른야학 들꽃피는 학교외에도 평택시민아카데미 안양시민대학 석수대안학교 신갈야학 등 도내 야학과 평생교육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교사 30명이 참가했다.



이번 순회교육에선 무학·저학력 성인의 어려운 형편을 이해하고 문해교육가로서의 자기성찰 및 역할 올바른 교육방법 등 전문성을 높이는 정보를 서로 교환했다. 전국문해·성인기초교육협의회는 경기도를 비롯 서울인근과 제천 대구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을 돌며 전문가 순회교육을 진행중이다.



김경옥 안산중앙실업학교 교감은 『야학이나 평생교육시설의 열악한 환경과 정부의 무관심에도 불구 문해교육은 끊임없이 지속돼 왔다』며 『이는 자원봉사 교사들의 남다른 열정이 있어 가능했지만 좀더 전문성을 높이는게 필요하다』며 순회교육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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