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오1 2 3동
세곳 모두 현직 의원과 상대후보간 접전이 치열하다. 본오1동은 현 시의원인 김명환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 오랜 활동을 해온 최권석 전 안산시체육회 사무국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같은 민주당계 후보간 대결이어서 관심거리다. 또 송종근 안산시배드민턴연합회장이 한나라당쪽 내천을 받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본오2동은 현직 시의회 의장과 민주당계 인사간 피할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박선호 의원은 민주당의 후보자 경선과정에 불참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상태. 중량감 있는 후보인 점을 내세워 3선의원에 도전한다. 민주당 동협의회장인 이대근 후보는 오랜동안 표심을 다져오는데 힘을 써왔다. 98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와 민주당 후보로 나선 두사람간 대결에선 박의원이 28표차로 박빙의 승리를 거뒀다. 한나라쪽에선 아직 뚜렷한 주자를 세우지 못하고 있다.
본오3동은 당심을 업은 후보자와 녹색후보간 대결이 관심을 끈다. 은세기 현의원과 이창수 후보간 양자대결구도다. 너무 정치적 색깔이 강하다는 평을 듣는 은의원이 어느정도 선전할지 주목된다. 이창수 환경운동연합 상임집행위원장은 「녹색후보론」을 앞세워 기성정치권에 등을 돌린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동 성포동
각각 현직 시의원과 상대후보간 접전대결 구도다. 양쪽 모두 녹색후보가 출마하는 지역이다. 일동은 박종원 의원에 맞서 송세헌 전의원과 신윤관 안산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이 각각 도전장을 던졌다. 박의원은 제3대 의회에서 의회·행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재선의원으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자랑한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송후보는 2대 시의회 의원이었다가 이번에 4대의회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신후보는 녹색후보 간판을 달고 표심공략에 나섰다.
성포동은 임종응 현의원에 민주당쪽 이춘숙 후보와 양광모 녹색후보가 접전을 벌인다. 임의원은 98년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했고 지역구 관리에 남다른 공을 들여왔다. 이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유일한 여성후보로 동 바르게살기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안산환경련 집행위원장 출신인 양후보는 안산시 판공비 공개요구 운동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사12동
사1동은 전준호 현의원과 김판동 후보가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김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전의원에 243표 차로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엔 한나라당 대표주자로 출전한다. 전의원은 초선의원으로 참신하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다. 동정자문위원장을 맡아 그동안 표다지기에 심혈을 쏟아온 김후보와의 양자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사2동은 갑지구내에서도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우선 출마예상자만 해도 4명에 이를만큼 혼전양상이다. 황호명 현의원에 맞서 한나라쪽에선 이문종 안산측량설계공사 대표가 나선다. 이춘길 전 안산시사이클협회장과 김동경 경동카독크 대표도 출마채비를 마쳤다. 김후보는 민주당 당내경선에 불참 무소속 깃발을 세웠다. 현 시의원인 황의원의 의정활동 평가를 두고 엇갈리는 지역내 찬반여론과 무소속 후보의 약진여부가 당락의 최대변수다.
◇월피동. 부곡동
양 지역 모두 현직 시의원이 출마하지 않아 무주공산인 곳이다. 월피동은 3선의원인 홍장표 의원이 도의원에 출마했고 부곡동은 도의원 출마설이 나돌던 홍종성 현의원의 출마포기로 후보자간 경쟁이 치열하다.
월피동에선 김교환 후보가 한나라당의 간판을 달고 출마했고 송진호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허필구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내천이 확정됐다. 김영환 의원 비서관 출신인 송후보는 지구당 조직국장을 지내는 등 오랜동안 당내에서 활동해 왔다. 여기에 이근환 21세기 밝은사회연구소장도 출마를 준비중이다.
부곡동도 뜨거운 3판전. 안산시 새마을협의회장 출신인 홍순목 후보가 한나라 후보로 나섰고 김영환 의원 보좌관을 지낸 정승현 후보는 민주당 대표주자로 출전한다. 지난 선거에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홍종성 의원이 상대후보에 36표차의 신승을 거뒀으나 이번 선거판도는 안개속이다. 특히 매 선거때마다 출마설이 나돌던 유태곤 예산건설(주) 대표가 이번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선거판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월동 안산동
현직 시의원의 수성여부가 관심이다. 반월동은 2 3대 재선의원인 장동호 의원에 맞서 장천식 안산시 사회복지협의회 이사가 민주당 내천을 받아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98년엔 당시 김경식 상대후보에 1천여표차로 압승했던 장의원이 3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안산동은 현의원인 김창일 의원외에 아직 뚜렷한 후보 움직임이 없다.
- 관심가는 지역 -
관심의 초점은 민주당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과정에서 이른바 「김심」개입으로 불거진 불공정 시비가 기초의원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다. 우선 이에 불복해 상당수 유력인사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데다
「녹색후보론」을 앞세운 차세대 인사들의 돌풍도 거세다. 사2동과 본오2동은 민주당의 불공정 경선에 반기를 들고 김동경 경동카독크 대표와 박선호 현직 시의장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4년전 원곡본동에서 고배를 마신바 있는 김동경 대표는 이후 사2동 지역에서 나름의 탄탄한 지지기반을 다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이 지역 현 시의원인 황호명 의원과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민주당내 거물로 꼽히는 박의장 역시 「중량감 있는 현직 시의원」이라는 점을 무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민주당 내천을 받은 이대근 후보와는 이미 4년전 선거에서 28표차의 박빙승부를 펼친 바 있어 이번에도 두 후보간 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녹색기수론」을 앞세운 후보들의 약진도 기대를 모은다. 환경운동연합의 지원을 받는 이창수(본오3동) 신윤관(일동) 양광모(성포동)등 이들 녹색후보 모두 현직 시의원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지만 나름의 신선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앞세워 의회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월피동과 부곡동은 현직 시의원이 없는 상태여서 새 일꾼으로 누가 뽑힐지 관심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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