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기축년(己丑年)이 저물고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경제여건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등 서민경제 침체가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2010년을 맞았다.

안산시는 올해 반월·시화공단의 구조고도화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신성장동력 사업 투자를 확대해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미래 녹색성장을 가시화하기로 했다. 특히 5대 전략목표와 19개 이행과제를 선정, 이를 중점 추진해 2020년 인구 93만명, 지역 총생산액 30조원, 주택보급율 103%를 달성하는 미래 안산의 지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안산시 비전으로는 ‘국내 10대 도시’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창조와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사동 90블록에 고품격 주거시설이 입주하는 문화복합단지 개발, 호수공원 인근 시화호 북측간석지에 아시아 컬쳐 빌리지 조성, 대부도에 바다 골프장과 해양수목원 등을 갖춘 그랜드 힐 원더랜드(Grand Hill Wonderland)를 만들어 안산시를 자생력 있는 고품격 명품 도시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또 화랑역세권, 선부동 석수골, 사동 농촌공사 연구원 부지를 본격 개발하고 일동에는 복지타운을 조성한다. 지역 내 31개소의 노후·불량주택은 재건축사업을 통해 균형적인 도시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로봇 상용화 기술지원센터 운영,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지원 등 미래 핵심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고 안산사이언스밸리(ASV) 활성화 등 산·학·연 기술개발에도 힘을 쓰기로 했다.

산업단지 내 기반시설을 대폭 정비하는 ‘氣-UP 행정서비스’도 본격화된다. 도로와 보도, 가로등 설치 보수에 42억원을 투입하고 순환노선 8대, 왕복노선 7대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새로 운행한다. 올해 10월 광덕로 일대에 안산 25시 광장 조성을 마무리하고 권역별 상가 거리축제 활성화,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재정을 조기 집행하는 맞춤형 경기부양 정책과 일자리 취업알선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글로벌 다문화센터 건립, 다문화 아동센터 운영, 다문화가족 지원 등 함께 어울리는 다문화 공동체를 만드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도시
안산형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10대 전략사업과 30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고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범시민운동을 전개한다. 대부도 방아머리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태양광을 활용한 발전설비도 확대 보급한다. 년간 발전량이 552Gw(소양강댐의 1.56배) 규모인 세계 최대 시화조력발전소가 올해 10월 준공되면 시화호 수질개선은 물론 이산화탄소의 획기적인 저감이 기대된다. 이밖에 천연가스(CNG) 버스 100대를 보급하고 악취발생을 예보하는 환경컨트롤센터 운영, 염색단지 악취 총량 10% 저감도 추진된다.

생활속 공원은 계층별 특성에 맞게 테마공원으로 탈바꿈 한다. 어린이를 위해서는 동화나라, 우주여행 등 창의력을 키워주는 놀이공간인 상상어린이 공원을 단계별로 만들고 어르신을 위한 실버공원도 만든다. 화정천, 안산천, 건건천의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하고 초지동 의료시설 부지와 수인선 협궤철로변은 사계절 각종 꽃들이 만발한 도심속 자연생태 문화공간으로 가꾼다. 주요 도로에는 광역교통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보행자 거리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개선한다. 약 62억원을 들여 주택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865면의 주차장을 새로 확충하고 거주자 우선 주차제와 주택 담장을 허물어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이지파킹마을(Easy Parking Zone) 사업도 시범 운영한다.

◆전통과 첨단이 융합된 문화도시
지역특성에 맞는 독특한 문화 컨텐츠와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세련된 도시디자인으로 도시의 품격을 높이기로 했다. 대부도 염전체험장 조성, 안산 시티투어 운영, 권역별 찾아가는 음악회, 토요 행복콘서트, 대부도 해변음악회, 얼~쑤 새 희망축제 등 감성과 격조가 있는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또 쌍계사 전통문화원과 김홍도 전시관을 건립하고 상록수 문화컨텐츠 개발과 대부도에는 관광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상록수 전철교각과 하천 교각에는 테마가 있는 디자인 재생사업이 진행되고 대부도 황금로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탈바꿈한다.

관내 196개 학교에 총 110억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청춘문화대학 건립과 평생학습동아리 지원 등 배우고, 나누고, 즐기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청소년을 보호하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5월에는 성호공원 내에 부곡동 작은도서관이 개관한다.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건강도시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복지 지원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일자리 대책으로 서민생활 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반월동과 와동에 다목적 복지관 건립이 시작되고, 상록구장애인복지관도 새로 지어 사회복지인프라를 확충한다. 위기가정 무한돌봄센터를 설치하고 차상위계층에 대해선 정부 양곡을 할인해 지원한다. 저소득가구는 전세자금 대출을 알선하고 임대주택 입주를 지원해 저소득계층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여성과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선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돕고 출산장려를 위해 다자녀가정에 학자금과 교복비를 지원한다.

지역 내 816개소에 CCTV를 설치하고 도시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해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104개 학교로 ‘Green Food Zone’을 확대해 학교 주변에서 불량 먹거리를 완전 퇴출하고 안산이오먹거리를 통한 직거래 활성화로 시민들에게 친환경 먹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 안산문화복합돔구장 건설이 본격화되고 상록수 올래체육관 건립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명품 체육시설의 인프라가 크게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와 신뢰의 투명한 혁신도시
안산시는 올해 △불친절 없애기 △지연민원 없애기 △민원발급 휴일 없애기 △대기시간 없애기 등 시민 고객과의 4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24시간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더풀 25시 시청을 차질없이 운영하고 중앙도서관은 365일 열람실을 개방한다. 또 시민무료법률 상담실 운영을 야간까지 확대하고 민원처리 기간도 70% 이상 대폭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4월부터는 시청 홈페이지에서 무료민원통화 서비스를 시작하고 24시간 시민의견도 수렴한다. 각종 행정규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바꾼다.

투명하고 깨끗한 시정 구현을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신뢰성 있는 시민감사제도를 운영하고 청렴모니터링 콜센터를 활성화해 주요 민원처리 청렴도를 제3자가 확인하도록 했다.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는 청렴승진인증제를 실시하고 성과위주 인사시스템을 완성해 ‘강하고 일 잘하는 조직’으로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민이 행복한 명품시책을 만들기 위해 공무원 연구모임에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선진 시책 연구단도 꾸린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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