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신문 - 안산여성인력개발센터 공동 캠페인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듭시다” 

“섬세함이 필요한 제조업이다 보니 우리 회사는 여성 직원들이 더 대접받죠.”

반월공단 내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주)코리아하이텍 총무부 조영미 대리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한다.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여성들의 균등한 처우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코리아하이텍은 다르다.

◆정밀부품생산 “세심한 여성이 더 좋아요”

▲ 반월공단 내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주)코리아하이텍은 정밀한 부품 제조를 주로 하다보니 남성보다 세심한 여성을 더 선호한다. 사진은 이 회사 직원들의 칠갑산 등반 야유회 사진. <사진제공:코리아하이텍>

자동차에 들어가는 오디오와 시계, 문 잠금장치 등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비교적 세밀한 부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빛을 발한다. 그래서 이 업체는 남성 보다 오히려 여성을 선호한다. 단순히 여성 직원을 선호하는 것만은 아니다. 대기업 만큼은 아니지만 근로복지에 대한 세심한 회사측의 배려는 특히, 여성 직원들의 처우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통근차량지원, 주 5일제 실시는 ‘자랑’

코리아하이텍의 여성 복지 수준은 중소기업 치고는 제법 탄탄하다. 출산·육아휴가는 물론이거니와 직장 내 수유실을 갖췄고 통근차량을 지원하는 등 복지향상에 힘쓰고 있다. 직원들의 각종 기념일에는 작은 선물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고 생산사원에게는 근속수당과 기능자격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대부분의 제조업체들과는 달리 주 5일 근무를 실시하는 점이 주목 할만하다. 공정라인을 24시간 돌려야 하는 일부 생산라인을 제외하고는 전 직원은 주 5일 근무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24시간 공정라인도 3교대로 전환해 주 5일 근무를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

◆노사 상호배려로 더욱 빛나는 회사

▲ 노사가 서로 배려하는 회사 분위기는 일하기 즐거운 직장을 만들었다.<사진제공:코리아하이텍>

이러한 회사측의 배려는 직원들의 주인의식에 불을 지폈다. 덕분에 90년대 후반 닥쳐온 아이엠에프(IMF) 경제난에도 전 사원이 임금삭감도 불사하며 1년 만에 회사를 원상복귀 시켰고, 지난해 경제난에 주변 회사들이 문을 닫는 와중에도 직원들이 똘똘 뭉쳐 회사를 지켜냈다.

튼실한 회사 만들기를 위해 노사가 서로 노력하는 코리아하이텍은 앞으로도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공단 내의 튼실한 모범 기업으로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

최영석 기자  photojk@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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