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 농아인협회 후원회 윤종영(앉은이 가운데) 회장이 23일 취임식을 갖고 새 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농아인들을 돕는 비장애인들의 모임인 안산시 농아인협회 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윤종영(안산시립합창단 단무장) 회장은 ‘말’이 아닌 ‘몸’으로 농아인들의 손을 맞잡겠다고 했다.

23일 후원회장에 취임한 그는 초심을 잃지 않는 든든한 후견인이 될 것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부모의 장애 때문에 자녀들이 어려움에 빠지지 않게 다양한 보호대책을 마련해 지원할 생각이다. 또 농아인 가족의 생활환경이 더 좋아지도록 후원회 조직을 더 넓혀 복지지원의 토대를 튼실하게 다져나갈 계획이다.

“비록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청각장애인들은 그 누구보다 세상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농아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과 끈끈한 애정이죠. 이들과 가장 가까이서 호흡하고 사랑을 나누는 한가족이 될 겁니다.”

안산시 농아인협회 후원회는 2006년 6월 처음 결성됐는데 경기도 내 시·군 가운데 농아인을 지원하는 후원회가 있는 곳은 안산이 유일하다. 현재 후원회에는 김철곤 (주)이훈기업 대표, 차재영 우신축산 대표, 이선순 이바돔 한대역점 대표, 고광철 안산시립합창단 부지휘자 등 다앙한 공간에서 활동하는 비장애인 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안산시 농아인협회(지부장 김문정)는 2000년 9월 창립해 농아인 취업알선, 건청인(비장애인) 자녀 양육지원, 농아인 가족 캠프와 축구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수화교실 개강도 준비중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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