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시설관리공단은 사회적 차별없는 단어를 사용하자는 운동을 전개하며 ‘이 말에 그런 뜻이?’를 제작해 배포했다.

무심코 사용하는 일상 언어 중에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비하하는 말을 찾아 바른말로 바꿔 쓰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안산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현준)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 중에 상대를 차별하는 느낌을 주는 말을 모아 대안을 제시하는 ‘이 말에 그런 뜻이’라는 책을 추가 제작해 배포했다.

이 책은 국립어학원과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가 실시한 ‘사회적 의사소통 연구사업’의 결과물을 담은 것으로 사회적 차별을 담은 언어들을 소개하고 차별없는 단어로 바꾸기를 제안한다.

가령 ‘조선족’이라는 단어는 중국에서 만주족이나 한족과 구분하기 위해 쓰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조선족’이라고 쉽게 부르다 보니 그들이 우리와 다른 민족이 되고 자신을 얕보거나 차별한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중국동포’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또 ‘벙어리 냉가슴’이라는 표현도 일부에서는 이런 표현이 일종의 전통에 의한 언어로 장애인 차별과는 별개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해당 장애인이 이 말을 듣고 차별적 언어표현으로 받아들인다면 굳이 이런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실을 전달하는 방법은 많다는 것이 이 책의 설명이다.

책자 제작을 추진한 시설관리공단 김윤범 총무과장은 “이 책을 통해 다문화, 소외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안산에서 그들의 처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차별적인 언어습관을 개선하려는 작은 배려와 노력을 통해 ‘평등한 안산 차별없는 안산’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포 배경을 설명했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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