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함운석 안산시장 후보가 24일 민주당 김철민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가 파기됐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민주당 김철민 후보와 국민참여당 함운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전면 백지화됨으로써 그동안 추진되던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과의 안산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는 민주·민노의 반쪽 단일화로 전락했다.

양 후보가 지난 19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한지 5일만에 함운석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철민 후보가 최초 합의 사항을 수정하면서 양 후보 간의 단일화는 전면 파기됐다”고 밝혔다. 함 후보는 이어 "민주당 측이 최초 합의된 여론조사 방법을 거부하고 본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퇴만을 강요했다"며 단일화 무산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 단일화 파기의 원인은 김 후보에게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한 김 후보의 사과와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반MB 연대 구축을 위한 야권 단일화가 무산 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 ‘역선택 방지’를 위해 한나라당 지지자를 제외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22일 하기로 했던 여론조사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기간인 23일로 미루는 것은 (함 후보 측이)추모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목적과 함께 무산의 책임은 함 후보 측에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 후보 측은 ‘반MB 전선구축을 위한 야권후보 단일화’ 창구를 끝까지 열어 놓고  함 후보 측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혀 두 후보 간의 단일화에 대한 추후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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