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허숭 후보가 출마 포기를 선언한 박주원 후보 선거캠프를 찾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6·2지방선거에 '옥중출마'를 선언한 박주원 현 안산시장이 27일 오전 선거캠프 관계자를 만나 “안산시장 후보를 전격 사퇴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 중인 박 후보는 이날 "그동안 (박 후보 자신이)없는 가운데서도 항상 성원과 지지를 보내 준 캠프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한나라당 허숭 후보가 시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이 허숭 후보 측에 전달되면서 허 후보는 이날 오후 박 후보의 선거캠프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허 후보는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 준 박주원 시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지난 4년 동안 박 후보가 ‘행복한 안산, 브라보 안산’을 위해 노력해 온 모든 일과 계획들을 성실히 실천해 가는 시장이 되겠다”며 6·2지방선거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2월 특가법상 뇌물수뢰 혐의로 구속된 이후에도 법원에 집중심리와 보석 신청을 요청하고 끝까지 선거에 출마해 안산시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후보에 등록해 선거운동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법원의 집중 심리가 계획보다 연기되고 보석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박순자 국회의원, 한나라당이 하나돼 반드시 승리해야
“박주원 후보의 사퇴는 곧 한나라당의 승리” 의미

박주원 후보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나 한나라당 허숭 후보는 물론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한나라당 박순자(단원갑 국회의원) 최고위원은 27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한나라당 허숭 안산시장 후보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의 사퇴로 이제 한나라당은 하나가 됐다. 이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순자(가운데) 최고위원이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허숭 후보, 송진섭(오른쪽) 전 시장과 함께 "박주원 후보의 사퇴로 한나라당은 하나로 단결하게 됐다"며 허숭 후보의 당선과 한나라당 후보들의 필승을 위한 다짐으로 손을 번쩍 들어 보이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린 박 후보는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당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압승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며 “모두가 합심해 기필코 승리를 이루자”고 했다.

더불어 “살아서 한나라당에 복귀해 더 큰 미래와 꿈을 만들어 가자”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 후보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박 최고의원은 또한 “박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27일자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박 후보의 사퇴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하며 “당을 떠나 옥중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 후보의 사퇴와 허 후보의 지지선언으로 한나라당은 더욱 단결해 허숭 후보의 당선과 한나라당 후보들의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순자 의원과 허숭 후보를 비롯해 송진섭 전 시장과 박공진 위원장 등 당내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허숭 후보와 한나라당의 필승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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