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광역단체장(경기도지사)을 비롯 기초단체장(안산시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광역 비례의원, 기초 비례의원 뿐만 아니라 교육감, 교육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유권자 한 명당 8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되는 것이다.
안산지역 평균 후보 경쟁률이 2.1대 1인 점을 감안하면 유권자들은 후보를 선택하기에 앞서 무려 18명의 후보자를 꼼꼼히 검증해야 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인물과 정책에 대한 냉철한 판단으로 주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선거의 의미가 크게 퇴색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북풍’과 ‘노풍’ 등 지역현안과 관계없는 사항이 선거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어 선거에 대한 관심마저 떨어져 ‘묻지마’식 줄투표가 예년보다 더욱 심해질 공산마저 큰 상황이다.
실제 4년 전 실시된 제4회 동시지방선거에서도 정당에 관계없이 ‘1번-가’를 선택 받은 후보들이 대거 당선된 경험이 있다. 이로 인해 함량미달인 후보들이 주민대표로 선출돼 민의를 왜곡한 사례들은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정당 공천과 관계 없는 교육감과 교육의원 후보들도 기호 1~2번을 선택한 후보들이 정책과는 관계없이 당선권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분석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산경실련 김경민 사무국장은 “지방선거는 주민들의 생황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정당은 물론 인물과 정책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고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정당공천제로 인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왜곡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정당공천제를 배제하는 방법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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