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민주당 김철민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허숭 후보가 대표로 재직했던 (주)메티코와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김철민 후보는 이날 공개질의서를 통해 “(주)메디코 회계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와 (주)메디코의 외자유치투자 MOU체결 과정에서 내부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히고 “허숭 후보는 이를 통해 당초 투자액의 23배에 달하는 1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김철민 후보는 또 “허숭 후보가 대표로 재임하던 기간에 (주)메디코는 담합 주도로 공정거래법을 어기고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기준치를 초과해 과징금만 5억6천만원을 징수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허숭 후보는 “허숭 후보는 MOU가 체결되기 전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주)메디코 주식을 모두 매도한 바 있다”며 “이는 허숭 후보와 김문수 후보를 주식 시세차익을 노리는 파렴치한으로 몰아가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발끈했다.
허숭 후보측은 김철민 민주당 안산시장 후보와 공보담당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허숭 후보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같은날 오후 허숭 후보측도 기자회견을 갖고 “김철민 후보가 이미 밝혀진 탈세 추징액 26억원 뿐만 아니라 38억원이 더 있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박순자.이화수.박공진.송진섭 등 한나라당 안산시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은 “김철민 후보가 관계된 38억원 규모의 조세 추징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라고 밝히고 “이는 명백한 탈세 경력이 확인된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여갔다.
이들은 이어 “김철민 후보가 공동대표이사로 재직한 바 있던 (주)월드타운은 법인세 30억여원 부가세 8억여원 등 총 38억 규모의 조세추징을 당했으며 이에 불복하여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해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철민 후보측은 “허 후보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체납한 사실도 없다”고 밝히고 “다만 과한 세금이 부과되어 법원에 소를 제기해 대법원에 계류중인 사항”이라며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김 후보는 이어 “허 후보가 막판 흑색선전을 통해 반전을 획책하려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애서 의미를 축소했다.
한편 이와 관련 안산전역에는 ‘김철민 후보 탈세혐의 세무조사 거액 세금 추진 당해’ ‘허숭 후보 발암물질 다이옥신 배출과 담합행위로 수억 과징금’ 등 상대편을 비방하는 문자들이 발송돼 경찰과 선관위가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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