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후보와 단일화 문제로 진통을 겪던 국민참여당 함운석 후보가 31일 ‘선거법위반’으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31일 단원구선관위에 따르면 “국민참여당 함운석 후보가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이후 현재의 민주당으로 당원 자격이 자동 승계된 상태를 확인했다”고 밝히고 "국민참여당 후보로 출마한 점이 현행 선거법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중 당적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원구 선관위(위원장 김흥준)는 31일 오후 함운석 후보와 함영미 비례대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고 함운석 후보에 대한 자격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례대표로 출마한 함영미 후보는 당원 활동 등을 감안해 구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함운석 후보는 26일 단원구 선관위에 이중당적 보유에 대한 1차 청문회를 벌였으며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기록부 열람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경기도당이 함 후보측의 열람 요구가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며 거부해 결국 함 후보는 자격을 상실했다.

이에 대해 국민참여당 함운석 후보는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신당으로 변경되면서 뒤처리를 확인하지 않은 점이 화근이 된 것 같다”며 “이중당적의 후보 자격 박탈 목적이 정당한 후보의 발목을 잡는 저당원서가 돼버렸다”며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한편 국민참여당 함운석 후보의 중도탈락으로 인해 안산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허숭 후보와 민주당 김철민 후보가 맞대결하는 결과가 초래됐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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