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국민참여당 함운석 후보가 자격이 박탈되면서 안산시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정연철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킨 민주당 김철민 후보는 함 후보의 후보 박탈이 ‘야권단일화’라는 어부지리 성과로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자의든 타의든 분열된 야권이 단일화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막판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허숭 후보는 시기적으로 늦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는 한편, 박주원 후보와의 단일화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24일 국민참여당 함운석 후보와의 단일화 합의가 무산되면서 민주노동당과의 반쪽 단일화에 만족하는 모습이였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27일 박주원 후보의 사퇴와 허숭 후보 지지 선언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승리에 자신하는 모습이였다. 그러나 뜻하지 않는 ‘후보자 박탈’이라는 암초를 한나라당 허숭 후보는 만난 것이다.

그 동안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김-함’ 두 야권 후보의 지지율이 ‘허-박’ 두 여권 후보의 지지율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결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철민 후보 관계자는 “한나라당 허숭 후보의 네거티브 선거 전략으로 인해 지지율이 좁혀지는 것을 느낄 정도로 살얼음판 선거전을 치루고 있었다”며 “하지만 함 후보의 자격 박탈은 민주당에게는 ‘당선증’을 교부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허숭 후보 관계자는 “당적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후보가 야권 후보였다는게 한심스러울 뿐”이라며 어부지리 야권단일화를 평가 절하하고 “무능한 야당에 실망한 시민들이 오히려 여권의 결집으로 나타나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이 두 후보가 이해득실을 따지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반면, 정작 후보를 박탈당한 함운석 후보는 억울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민참여당 함운석 후보는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로 인해 후보 자격을 박탈 당한 것에 대해 분노를 숨길 수 없다”고 밝혀 당락의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함 후보 지지자들의 표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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