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27일 부재자 투표에서 만난 한 유권자는 “교육감과 교육의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어떤 소신을 가진 사람인지 구별하기 어려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조선일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교육감 후보에 대한 무응답은 5월17일 56.9%에서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인 27일에는 8.9% 정도 줄어든 48.3%로 나타났다. 조사시점이 선거 6일인데도 부동층이 48%대에 이르고 있다. 

경인일보가 5월25일-26일에 조사한 결과에서도 부동층이 42.0%에 달해 교육감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처럼 교육감 및 교육의원에 대한 관심이 낮은 이유 중의 하나는 이들 선거가 정당없이 개인이나 사조직을 이용해야 하는데 있다. 후보들이 정당의 도움 없이 경기도 지역을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도지사나 시장, 도.시의원 선거는 정당에 따라 기호가 부여된다.

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는 기호표시가 없이 순서만 정해져있다. 때문에 첫 번째와 두 번째 칸을 부여받은 후보들은 은근히 정당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눈치다. 세 번째, 네 번째 칸을 부여받은 후보들은 현수막 등에 투표용지를 직접 그려 넣거나 정당과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각인시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4명의 후보가 출마한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진보성향의 김상곤 후보가 보수성향의 정진곤, 강원춘, 한만용 후보를 앞서고 있다.

26일 경기일보 등 전국지방신문협의회 소속 경인지역 3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주)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상곤 후보가 19.4%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정진곤 후보는 8.9%, 강원춘 후보 6.6%, 한만용 후보 2.2%로 집계됐다. 부동층은 무려 62.9%에 달했다.

이 조사는 경기도 거주 만 19세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1대1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때문에 교육감 선거는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당선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안산넷  webmaster@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