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민주당 ‘압승’, 한나라당 ‘석패’, 국민참여당 ‘선전’, 민주노동당 ‘몰락’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안산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8석 모두를 차지했으며, 시의원은 11석을 차지해 다수당의 위치를 점하게 됐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은 시의회 선출직 8석과 비례 1석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는 4년 전 진행된 제4회 지방선거에 비하면 한나라당의 몰락이라고 평가해도 무난할 정도다. 당시 한나라당은 안산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8석은 물론 선출직 9석과 비례 2석 등 안산시의회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안산시는 46.28%라는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지만 다른 시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6년 치러진 5.31 지방선거에 비해 5.5% 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같은 투표율은 17대 대선(07.12.19)때 기록한 57.0%에 비해서는 낮은 투표율이지만 18대 총선(08.4.9)때 기록한 39.7%와 2009년 4월에 치뤄진 교육감선거 10.6%에 비해서는 다소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상록구 성포동으로 선거인수 2만1,319명중 1만1,816명이 참여해 55.42%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단원구는 호수동이 3만1,062명중 1만7,147이 참여해 55.20%를 기록했다.
후보자별 득표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도지사에 입후보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10만9,527표를 획득했으며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12만1,577표를 얻어 안산시민은 유시민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김철민 후보가 11만52표를 얻어 9만8,534표를 얻는데 그친 한나라당 허숭 후보를 1만1,518표 차이로 따돌렸다.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한나라당이 9만626표(38.0%), 민주당이 10만2,296표(42.9%), 국민참여당이 2만6,208표(10.9%)를 얻어 각 각 1명씩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했으며 민주노동당은 1만3,991표(5.87%), 진보신당 5,122표(2.14%)를 얻는데 그쳐 의회 입성에 실패했다. 전통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했던 안산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의회 진입 실패는 다소 의외로 받아 들여진다.
경기도의회 의원은 8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압승을 거둬 2006년 한나라당이 싹쓸이했던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18명을 투표로 선출하는 안산시의회 의원 선거는 기호 ‘가’번 후보자들이 전원 당선된 가운데 3명을 선출하는 ‘가’선거구와 ‘마’선거구에서는 ‘2-나’를 배정 받은 민주당 전준호 후보와 김철진 후보가 당선됐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는 진보성향의 김상곤 후보가 10만3,706표를 획득해 5만4,010표를 얻는데 그친 보수성향 정진곤 후보를 여유롭게 제치고 승리했다.
교육의원 선거도 진보성향의 조평호 후보가 유옥희 후보와 최운용 후보를 따돌렸다. 하지만 조평호 후보와 유옥희 후보간의 표차는 불과 1906표에 불과해 유옥희 후보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거로 기억될 것이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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