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5만8천여 평이 넘는 대규모 민자역사가 중앙역 일대에 건립이 추진중이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전철4호선이 지나가고 안산의 관문역할을 수행중인 중앙역사가 노후화됐고 편의시설마저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4호선과 신안산선이 연계되는 중앙역 일대를 대규모 문화ㆍ쇼핑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공사(KORAIL)은 2008년 자본금 20억원(철도공사 25%, 민간 75%)으로 안산중앙역사(주)를 설립하는 등 역사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었다.

중앙역 민자역사가 문을 열면 중앙동 일대 상권을 화려하게 부활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수도권 고객 유치 '파란불'

중앙동 민자역사의 성공을 확신하는 요인은 무엇보다도 편리한 교통이다.

안산은 영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는 물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수인산업도로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충지다. 또한 전철4호선과 수인선이 지나가는 역세권의 입지인데다 향후 신안산선까지 개통 예정되어 있는 일명 ‘트리플 역세권’의 입지를 갖고 있다.

여기에 반경 20Km권 이내에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지구, 광명시, 안양시, 시흥시, 군포시, 화성시 등이 위치하고 있는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에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안산중앙역사(주) 관계자는 “수원, 안양, 시흥, 화성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입지를 가지고 있어 수도권 쇼핑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편리한 교통이 안산 중앙역의 강점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죽은 상권을 되살리고 지역 내 랜드마크(Landmark)로 떠오르기 위해서는 단순히 입지가 좋은 것만으로 부족하다.

이 때문에 중앙역 민자역사는 지역주민들이 쇼핑은 물론 공연․오락 등을 쇼핑몰 안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복합민자역사 방식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복합민자역사... 차별화 통해 승부

중앙역 민자역사는 총 사업비 3,05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지상 10~15층 규모의 대형복합 백화점과 호텔,  Muscle Park(스포츠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는 종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여기에 7층 규모의 대단위 주차타워도 건립해 인근 주차문제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시설의 차별화를 통해 도시 발전을 추구하겠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중앙역사는 300평 규모다. 이 곳에 민자역사가 들어서면 4천평 규모로 확대된다. 일반적으로 이 곳에는 대형 상가 등이 들어서는게 일반적이지만 중앙민자역사에는 안산시 홍보관과 도시계획관, 역무시설은 물론 커뮤니티 광장과 휴식공간(맞이시설, 놀이방, 수유실)등 주요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안산중앙역사(주) 관계자는 “1층 개발비용만 300억원 정도 소요될 예정이지만 시민들의 쾌적한 역사 이용을 위해 전액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통해 즐겁게 노는 테마파크인 Muscle Park를 입점해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테마파크다.

일본 동경 오다이바의 토요스 라라포트에 위치한 어린이 체험시설과 올해 초에 개관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카자니아와 같은 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문화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작업실은 물론 전시공간도 마련해 이 일대를 문화의 메카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안산중앙역사(주) 관계자는 “안산이 다른 도시에 비해 젊은층이 많이 산다는 점을 감안해 이용시설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어린이 전용 테마파크를 구상 중”이라고 밝히고 “어린이 전용 테마파크에는 모형 경찰서, 병원, 방송국, 극장 등 60여개의 파빌리온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장대한 시설 외에 다른 대형 쇼핑몰과 구분되는 문화시설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도심 속 거대한 건물 안에 옥상정원을 설치하고, 각종 음향 및 조명시설이 완비된 중앙 이벤트 광장도 마련된다.

“젊은이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문화타운‘으로 발전시켜 나갔겠다는 게 안산중앙역사(주)의 전략이다.

민자역사... 도시발전을 이끌어라

2차산업 중심의 회색 이미지가 강한 안산시에 중앙역사가 도시 이미지 변화의 진원지, 상징적 중심성 역할을 할 기폭제로 자리 잡을지 눈여겨 봐야할 점은 산재되어 있다.

우선 3,000억원이 넘는 재원 조달이 관건이다.

안산중앙역사(주)측은 최고급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 입점을 위해서 일류호텔은 물론 명품백화점 등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1군 건설업체와는 사업 참여 의향서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여기에 Key Operator 유치를 통해 대부분의 개발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개발과 그에 따른 격변에는 그늘도 있게 마련이다.

현재 안산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는 상가의 공실화 증가에 있다. 이로 인해 대규모 민자역사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중앙역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안산중앙역사(주) 관계자는 “외부로의 유출되는 수요를 안산 내부로 소비하는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현재 공실화 되어 있는 상가에 역할을 부여해 활성화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며 서로 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산시로부터 도시기본계획 변경이 필요하고 역사 인접 주차장 부지 점용 인가도 뒤따라야해 시의 절대적 지원이 뒷따라야 할 것이다.

민선5기 김철민 안산시장이 돔구장을 비롯해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연기한터라 시민편의를 위한 공익역사를 유치해 부족한 세수를 충족하고 고용 증대 효과를 노릴만 하다.

그러나 민자역사를 통해 도시이미지를 변화시킨 예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싶게 찾아볼 수 있어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추진한다면 어렵지 않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안산중앙역사(주) 관계자는 “선진일류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역세권을 복합화하고 압축화하는 고밀 개발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히고 “안정적인 운영업체 참여로 도시 활성화에 성공모델인 영등포역사와, 대중교통 접점지역으로 상업시설을 성공적으로 운영중인 수원역사와 용산역사를 롤모델로 안산역사를 반드시 성공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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