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이웃이 쓰던 물건이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 물건을 나누면서 이웃 간 정이 더 깊어진 것 같아요”

지난 6월 안산 소비자시민모임(대표 공정옥)과 네오빌 6단지 부녀회가 손잡고 아파트 단지내 3평 남짓한 경비초소를 단장 재활용품 ‘나눔매장’을 만들자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나눔매장’이 문을 연지 한 달 만에 옷가지와 교복, 가방, 장난감 등 30여점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재사용되면서 환경보호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무인판매로 운영하는 ‘나눔매장’은 주민들이 자신에게 필요 없어진 물건을 가져오면 부녀회원들이 품목별로 분류해 진열해 둔다. 물품이 필요한 사람은 언제든지 매장에 들려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면 되는데 가격대는 적혀 있지 않다. 구입하는 사람이 생각하는 적당한 가격을 모금함에 넣고 사가는 품목을 적어두고 가면 된다. 이렇게 해서 모아진 금액은 모아서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네오빌 6단지 한정례 부녀회장은 “아직까지 홍보가 덜 되어서 매장이 만들어진 것을 모르는 주민들이 더 많지만 나이 드신 어르신들과 애기 엄마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어 앞으로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환경보호 실천 프로그램인 위-그린 네트워크에 참가하고 있는 네오빌 6단지 부녀회는 ‘나눔매장’ 뿐만 아니라 ‘플러그를 뽑는 사람들’을 모집해 전기절약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오는 8월 16일 모든 가정이 동시에 전등을 끄는 ‘불을 끄고 별을 켜자’에 참가하는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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