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안 준비 단계부터 발의 의원에 대한 동료의원과 시 집행부, 일부 시민단체들의 외압설이 제기되며 힘겹게 제173회 안산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된 재단법인 에버그린21 폐지 조례안을 놓고 안산시의회가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에버그린21 폐지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안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이 안이 가결되지 않도록 당론으로 정하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안산시의회 21명의 의원 중 민주당 의원은 11명, 한나라당 9명, 국민참여당 1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나라당·국민참여당 10명의 의원이 에버그린21의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민주당에서 2명 이상의 의원이 기권이나 찬성을 한다면 에버그린21은 더 이상 존립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민주당은 이 안에 반대할 것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3~4명의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서 이 안이 과연 통과될 수 있을지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폐지 조례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A 의원은 “에버그린21의 존립 목적에 많은 회의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턱되고 당론을 따르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면서 "소속 의원으로서 당론을 무시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투표 순간 까지 심사숙고의 시간을 갖고 어떤 것이 시와 시민을 위한 길인지 따져 보고 결정하겠다”며 속내를 털어 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집행부는 물론 민주당 지도부가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이탈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주당 의원 중 당론을 따르지 않고 이탈 의원이 생겨 에버그린21 폐지 조례안이 과연 통과 될 수 있을 지에 모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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