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회 안산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된 조례안 중 무상급식 관련 조례안과 함께 최대 이슈로 관심을 모은 재단법인 에버그린21 폐지 조례안이 소속 상임위에서 힘겹게 통과 된 가운데 이제 그 존·폐 여부는 전체 의원들 손에 맡겨지게 됐다.

경제사회위원회는 3일 밤 이 조례안을 4대 3으로 통과 시켰다.

에버그린21은 지난 7월 대표이사와 본부장 보은인사에 이어 예산의 50% 정도가 인건비로 지출 되고 있는 등 그 존립 목적과 사업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번 임시회에서 폐지 조례안이 상정됐다.

이 과정에서 폐지 조례안을 준비 중인 의원에 대한 동료 의원들과 시 집행부, 여기에 일부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해 조례안에 대한 발의에 ‘외압’ 의혹설까지 돌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에버그린21 폐지에 한 목소리로 힘을 모았던 경사위 한나라당 3명, 국민참여당 1명, 총 4명의 의원은 지난해 인사문제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문의를 일으키고 있는 에버그린21은 ‘옐로 카드 2번이면 퇴장’이라는 축구 규칙을 적용하며 반드시 폐지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사업성과 미비, 예산 중 인건비 비중이 과대하다는 이유로 더 이상 그 기능과 성과면에서 부실한 운영을 하고 있는 에버그린21은 두고 볼 수 없다며 지금 시점에서 ‘칼’을 들어 과감히 베어내어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폐지안에 반대하는 경사위 소속 민주당 3명의 의원들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환경재단의 필요성이 절실하고 좀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그 운영에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경사위 소속 7명의 의원들은 찬·반이 갈려 한 치의 물러남도 없이 지루한 힘겨루기를 벌이다 최종 표결을 통해 폐지안 3일 밤 9시 55분경 가결됐다.

이에 에버그린21 폐지 조례안은 6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들의 손에 그 가·부가 최종 결정되게 되는데 민주당은 에버그린21의 사수를 위해 ‘부결’을 당론으로 정해 놓고 있어 찬반 양 측의 2라운드 최종 대결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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