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위원장은 지난 9월 3일 분당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단식농성 중인 황재도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지부 지부장을 만나 단체협약 분쟁 내용에 대해 청취한 후,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경영진 및 노조 간부들과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아 중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사측과 노조는 그 동안 미합의 사항인 인사위원회 노조 대표 참여 여부, 유급휴일과 특별유급휴가 부분에 대해 서로 양보하여 협상을 타결할 것을 권유했다.
김영환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노사 양측이 모두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며 “타협 협상 합의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큰 틀 안에서 합의하기 바란다”고 중재했다.
결국 사측과 노조 측은 지난해 4월부터 합의를 보지 못하고 지루하게 끌어온 협상과정에 종지부를 찍은 최종 타협안을 내는데 성공했다.
김영환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노사관계 선진화는 자율성의 원칙으로 서로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지, 노조 탄압으로 가서는 안 된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노사관계 선진화는 오히려, 기관장의 충성을 유도하고, 경영평가에 반영해 성과상여금 삭감 압박으로 가고 있으니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사회에서는 갈등을 조정하고 크고 작은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 향상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양보하여 Win-win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한국가스공사의 단체협약 타결 사례는 현재 사측의 일방적인 단협 해지 때문에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발전산업노조와 사회연대연금지부를 비롯한 다수의 공공기관 노사문제 해결에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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