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헌신만큼이나 그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해 주고 교육발전 방향을 제안하는 교육행정가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숨어 있다.
지난 1988년 교육공무원 임용을 시작으로 20년 이상 교육행정 전문가로 남모르게 지역 교육발전에 헌신해 오고 있는 송호고등학교 구명서(47, 사무관) 행정실장을 만났다.

교육행정 각 분야 두루 거친 교육 전문가

△송호고등학교 구명서 행정실장.

송호고등학교 구명서 행정실장은 교육행정분야의 베테랑이다. 지난 1988년 교육공무원으로 공직에 몸 담아 온 구 실장은 20년 이상 경기도교육청에서 기획관리실, 지원국, 교육국, 학교설립과, 총무과, 기획예산담당관, 행정관리담당 등 교육행정분야 요직을 두루 거치며 교육행정 전문가로 일해 오고 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였지만 학교에서 우연한 계기로 접한 교육행정 수업에 매료돼, 교육공무원으로서의 직업을 선택하게 됐다고 하는데 한 눈 팔지 않고 오직 한 길을 걸어 올 수 있었던 건 우리나라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확고한 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1988년 첫 임용 후 지난 3~4년을 제외하고는 거의 2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줄곧 경기도교육청에 근무하며 교육행정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경기도 각 시·군의 교육상항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런 경험과 지식을 안산 교육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사용하고 싶습니다.”

제2의 고향인 안산 교육발전 위해 헌신하고파

“25년 동안 안산에서 살고 있습니다. 임용 후 초창기 1~2년간 안산시교육지원청(전 안산교육청) 근무를 제외하고는 타 지역에서 일을 해 왔는데 다시 안산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돼 요즘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게 됩니다.”

구명서 실장은 지난해 사무관으로 승진해, 부천송내고등학교 행정실장으로 1년간 근무하다 올 초 안산송호고등학교 행정실장으로 부임, 제2의 고향인 안산으로 다시 돌아왔다.

안산에 터를 잡고 살아온 것이 지난 1985년부터 올해로 벌써 26년째이지만 유독 안산과는 업무에 있어 연이 닿지 않았다. 그래도 도교육청에서 근무하는 동안 그는 안산·시흥시 교육청 분리신설 등 안산 교육행정 발전을 위해 자신의 열정과 힘을 쏟아 붓기도 했다.

△제2의 고향인 안산으로 다시 돌아 온 구명서 실장은 안산의 교육행정 발전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노력을 원없이 사용하겠다고 했다.

20여 만에 돌아온 안산이지만 구 실장은 돌아오자마자 올해 안산시 고등학교행정실장협의회 총무를 맡게 됐다. 안산시 20여개 고등학교 교장협의회 만큼이나 안산시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 단체에서 이제 막 다시 안산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구 실장이 협의회 총무를 맡게 된 건 그동안의 그의 경력과 노력들을 동료 행정실장들이 알고 있고 또 그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다.

“경기도 내 몇 안되는 비평준화 지역인 안산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앞서가는 교육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교육에 관한한 교사들이 교육행정가들보다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구 실장은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교육행정 일을 하면서 지역 교육이 발전해 나갈 수 있다면 그 것으로 자신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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