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회 안산시의회가 6일 열린 2차 본회의를 끝으로 8일간의 일정이 막을 내렸지만 첫 회기부터 여ㆍ야간의 극한 대립으로 파행이 속출하는 등 구태를 벗지 못했다는 비판이 높게 일고 있다.

안산시의회는 이번 임시회를 통해 ‘에버그린21 폐지조례안’과 무상급식 관련 조례안인 ‘안산시 학교급식 식재료사용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제외한 총 20건의 조례안이 통과시켰다.

그러나 무상급식과 에버그린21 폐지 조례안을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 국민참여당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극한 대립양상을 보여 해당 상임위가 파행을 겪는 등 구태를 답습했다.

민주당은 ‘당론’이라는 미명하에 ‘에버그린21’ 폐지 조례안에 대해 의원들의 소신을 봉쇄해 버렸다. 이로 인해 5대의회때 폐지를 주장했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본회의에서 기권을 택하는 웃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한 한나라당 의원들도 태풍 ‘곤파스’로 인한 피해규모와 복구계획을 집행부로부터 보고 받는 의원총회에 참여하지 않아 민생문제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이 같은 여ㆍ야간의 극한 대립은 의회 스스로 권위를 실축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안산YWCA 의정지킴이 박희경간사는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첫 모습이 편을 갈라 싸우는 모습은 아닐 것”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내고 “여ㆍ야를 떠나 안산시민을 위해 조정하고 협력하는 안산시의회가 되길 바란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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