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봉사단 '행복과 사랑나누기' 회원들이 8일 태풍 피해 현장을 찾아 무너진 가옥 수리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회원들이 강한 바람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행복과 사랑나누기 12명의 회원들은 8일 장애를 가진 손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팔순의 김씨 할머니 댁(대부북동 239)을 찾아 제7호 태풍 ‘곤파스’로 인해 처참히 부서진 가옥 등의 수리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이날 이른 아침에 현장에 도착한 회원들은 김 씨 할머니의 집과 울타리, 집 밖 화장실 등이 생각보다 많이 부서진 것을 보고는 잠시의 숨 겨룰 시간도 없이 바로 가옥 수리에 들어갔다.

우선 태풍으로 인해 뿌리 채 뽑혀 지붕과 울타리를 덮고 있는 집 주변의 아름드리 나무들을 걷어 내는 작업을 시작으로 또 다시 넘어질 위험이 있는 나무들은 중장비를 동원해 말끔하게 치워내는 일로 집 앞과 뒷 뜰을 정리해 나났다.

이후 파이프를 용접해 울타리를 새로 세우고 지붕을 고쳐나가며 어떤 바람이나 비에도 끄덕없도록 단단하고 튼튼하게 고쳐냈다.

또한 한 쪽으로 위태롭게 기울어져 무너질 위험에 처해 있는 화장실을 여러 회원들이 힘을 모아 보수 공사를 시작하자 단번에 튼튼한 화장실로 복구가 됐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행복과 사랑나누기 봉사단의 김 할머니 댁 가옥 수리는 해가 질 무렵에서야 끝이 났는데 회원들은 하루 종일 구슬땀을 흘리며 한 이날 봉사활동으로 몸은 녹초가 됐지만 기뻐하는 김 할머니의 모습에 어느새 얼굴에는 환한 웃음으로 가득했다.

권동호 회장은 “태풍 피해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회원들이 뜻을 모아 이번 피해복구 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주변의 그늘진 곳에서 봉사하는 '행복과 사랑나누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행복과 사랑나누기 봉사단'은 지난 2001년부터 홀몸 어르신, 소년·소녀 가장 등 우리 주변의 소외 계층을 찾아 집수리 봉사를 해 오고 있으며 매년 연초에는 만두 빚기 행사를 개최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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