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 소리는 듣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고동 치고 하늘을 울리고 땅을 흔드는 것 같았다.

2006년 우리가락을 좋아하는 25명의 안산시민이 모여 천지사물패라 이름을 짓고 안산문화원에 모여 매주 월, 수요일 2시간씩 풍물의 기초부터 배우고 익히기 시작해 이젠 어디에 내놔도 뒤쳐지지 않는 실력을 쌓았다. 

사물놀이는 우리 조상들이 야외에서 행해졌던 농악을 현대적인 실내 무대에 적합하도록 개량한 것으로 1978년 2월 서울 김덕수를 중심으로 최종실, 이광수, 김종배 등이 천둥을 의미하는 꽹과리, 바람을 의미하는 징, 구름을 의미하는 북, 비를 의미하는 장고의 사물을 가지고서 풍물가락을 재구성해 연주한 이후로 생겨난 명칭이며 사물은 우리의 생활, 그 자체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천지사물패의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은 전국 사물 경연대회 효석문화재(강원 평창)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이제는 안산의 수준 높은 사물패로 자리 잡았다. 이후 천지사물패는 안산 국악한마당, 평생학습 한마당, 안산시 메밀꽃 축제 공연 등 안산지역의 각종 행사에 참여해 개막식, 폐막식을 장식 할 뿐 아니라 장애인 위문 공연(명휘원), 독거노인 돕기 기금 마련행사(적십자안산지사), 양지 홈 양로원 위문 등 소외계층을 찾아 자원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천지사물패 박선창회장은 “우리가 하는 일이 아름다운 세상,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며 사물놀이야말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가장 쉽게 우리 악기를 익힐 수 있는 방법의 하나이고, 듣는 이에게도 어깨춤이 절로 나게 하며, 가슴속에 '찡' 하는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니 안산시민의 많은 참여 바란다”라고 말한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예술을 사랑하는 민족이었으며,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 항상 음악을 통해 가슴속에 서린 한과 정서를 스스럼없이 품어 냈다. 이처럼 우리 민족의 얼과 정이 담긴 전통음악, 많은 외국인들까지도 독특하고 감정이 풍부한 경이적인 음악이라고 감탄하고 있는 우리 음악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더불어 또한 서구적 물질문명의 확산으로 인해, 뒷전으로 물러나 있다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우리 전통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고 멋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사랑할 줄 알며, 생활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심설야 시민기자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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