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외국인근로자 센터에서 열린 '희망나눔 협동조합' 창립 1주년 기념식. 조합 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강당을 가득 메웠다.

희망나눔 협동조합은 저소득 주민들에게 유난히 대출이 까다로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와 안산여성노동자회가 만든 협동조합이다.

희망나눔 협동조합은 저소득층에게 소액을 대출해 주어 생활 안정과 경제적 자립의 토대를 만드는 한편 다양한 조합 활동으로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경기지역내 자활센터 센터장과 경창수 의료생협 이사장, 나정숙 안산시의원 등이 참석해 1년 만에 탄탄한 조합으로 성장한 ‘희망나눔 협동조합’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옥희 조합 이사장은 “남들이 수확하는 계절인 지난해 가을 조합이라는 씨앗을 뿌렸다. 씨앗을 뿌린지 1년 만에 63명으로 출발한 조합원이 127명으로 늘어나고 출자금이 2,000만원을 넘어섰다”며 “올해 1월부터 대출을 시작해 22명의 조합원이 이용하는 등 소외받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조합의 상황을 설명했다.

아이 학자금으로 대출을 이용한 조합원 이모(47)씨는 “대학 다니는 아이 방 값으로 급히 돈이 필요해서 대출을 이용했었다. 적은 돈이지만 가까운 사람에게도 이야기하기 어려운 게 돈 빌려달라는 말인데 조합이 있어서 편하게 빌릴 수 있었고 낮은 이자로 조금씩 갚아나가고 있다”며 어려울 때 조합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희망나눔 협동조합은 조합원 대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회원간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합원 공동체 의식 활성화를 위해 희망품앗이 ‘덤’활동과 천연화장품 만들기, 미싱, 등산, 영화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3월엔 태국 메콩강 유역 버웨클라 학교 어린이에게 의류전달하고 6월엔 필리핀 얀센빌리지 마을에 의류와 장난감을 전달했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