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회 안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가 열리고 있지만 한나라당·국민참여당(이하 한국연합) 의원들이 전면 참여를 거부,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행정사무감사가 파행을 맞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의원들만 참여해 각 상임위별로 진행되고 있는 행감이 시간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부서별 감사를 받아야할 해당 부서 공무원들이 사무실과 행감장을 오가며 아까운 시간을 낭비, 이로 인해 여기저기서 관계 공무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렸다.

당초 행정사무감사는 21일 오전 10시에 시작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국연합 의원들의 행감 참여 독려를 위해 오후 2시로 일정을 연기, 이후 몇 차례 더 시간을 지체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그동안 민주당과 한국연합의 대립으로 제대로 된 행감 준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민주당 의원들로만 진행되고 있는 행감은 날카로운 질의와 행정사무감사라는 행감장의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은 채 단순히 업무보고를 받는 형식적인 자리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한국연합이 빠진 상태에서 민주당 의원들로만 진행되고 있는 반쪽 행감이 상임위별로 진행되고 있지만 기획행정, 경제사회, 도시건설의 3개 상임위 중 경사, 도건은 의사 결정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행감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 강평과 최종 보고서 제출을 위한 의결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연합은 서면으로 행감을 준비하고 이에 대한 집행부의 답변을 추후 따로 받는다는 계획인데 이 때문에 시 집행부는 두번이나 행감을 준비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떠 안게 됐다.

시 집행부 한 간부공무원은 “이번 정례회 행정사무감사가 잦은 시간 변경으로 오락가락하면서 업무 지장 또한 적지 않다”며 “더군다나 민주당과 한국연합이 따로 행감을 진행하게 되면 그로 인한 이중 부담으로 인해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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