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완 의장이 독선적인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며 지난 제175회 임시회에 이어 제176회 제1차 정례회 참여를 거부했던 안산시의회 한나라당·국민참여당(이하 한ㆍ국연합) 의원들이 등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후 안산시의회가 정상화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ㆍ국연합 10명의 의원들은 10일 “그동안 안산시의회가 파행을 겪은 것에 대해 75만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날부터 “안산시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ㆍ국연합이 지난달 12일 모든 의정활동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진 것으로 그동안 한ㆍ국연합은 “김기완 의장이 독선적인 의회 운영을 하고 있다”며 “김 의장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이는 모든 의사일정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ㆍ국연합은 “김 의장으로부터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 내기는 어렵게 여겨진다”며 “오는 16일 개회되는 제177회 임시회와 다음달 2일 시작되는 제2차 정례회에 참여, 민주당 의원들의 독단적인 생각을 바꾸고 앞으로 전개될 의회가 올바르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등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한ㆍ국연합 의원들의 복귀는 지난달 26일 김 의장이 “의회 파행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담화문(한국연합 측에서 주장하는 공식적인 사과는 아니다 할지라도)을 발표함에 따라 더 이상 의사일정 불참을 지속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것과 참여 거부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 등에 자유롭지 못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다음달 2일 개회되는 제2차 정례회에서는 2011년도 본예산 등 주요 사항에 대한 심의·의결이 열리게 돼, 한ㆍ국연합이 계속적인 불참을 고수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안산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한달 여간 의정활동에 불참한 한국연합 의원들에게 의정비를 반납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그동안 파행을 거듭해 온 안산시의회가 이번 한ㆍ국연합 의원들의 등원으로 앞으로 정상화 될 수 있을지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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