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다음 달 제178회 안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끝나는 대로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나기로 합의해 여론의 시선이 곱지 만은 않다.

그동안 (재)에버그린21 폐지 조례안, 무상급식 관련 조례안, 우유급식비 지원 등 여러 가지 현한 사항을 놓고 대립과 반목을 보이면서 급기야는 한나라당, 국민참여당 의원들이 의사일정 ‘보이콧’까지 이르던 안산시의회가 국외연수에는 만장일치로 결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연수는 지난 9월 15일 의원 1인당 허용경비인 180만원을 들여 12월 중순에 의회 전체가 동남아 등 인근 국가로 연수를 떠나기로 한 잠정 결정을 뒤집고 지난 10일 안산시의회 21명의 의원 중 11명이 1인당 360여 만원의 경비로 유럽권으로 연수를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의정활동에는 서로 대립과 반목으로 의회파행을 거듭하더니 해외 연수는 선진지 견학이라는 명목 하에 의기투합했다는 비난 마저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연수가 몇 가지 주제만을 선정해 놓고 여행사에 사업제안서 공모를 통해 최종 방문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자 “ ‘외유성 여행’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존재한다.

또 절반의 의원들만 정례회가 끝나는 대로 1차로 유럽권으로 연수를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에 참여하지 않는 나머지 의원들도 비슷한 수준의 국외연수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 다음 연수 결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안산시 시민단체 한 회원은 “의정활동 등 의원들의 ‘의무’에는 뜻이 다르다며 제대로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권리’를 챙기는 일에는 어찌 그리 합의가 잘 이뤄지는지 모르겠다”며 “먼저 의원으로서의 일이나 열심히 하라”며 이번 국외연수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꼬집었다. 

한편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5일부터 지난 제175 임시회와 제176회 제1차 정례회에 불참한 한나라당, 국민참여당 의원들에게 의정비 반납을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10여 일째 진행하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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