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1월 우리나라 최초로 에어커튼을 생산한 이후 손소독기, 공기살균기, 신발건조기 등 틈세 전자시장을 개척해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나노전자’. 

창업 당시엔 에어커튼은 우리에겐 생소한 제품이였다.  출입문에 설치해 바람을 이용해 실내·외 공기를 차단하는 에어커튼은 관공서를 비롯해 공항, 터미널, 호텔 등 대형시설에서부터 PC방, 식당 등지에서 필수아이템으로 성장한다.

에어커튼은 외부와 내부에 차단막을 형성, 내부온도를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게 막아주는 기술이다.
출입문을 개방해도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은 에어커튼은 1992년 마침내 국내 최초로 4개국 수출길에 오른다. 또한 1996년에는 세계 최고의 상품들이 경쟁하는 미국시장에도 진출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에어커튼의 성공을 기반으로 나노전자(주)는 해충의 습성을 이용한 신개념 포충기를 출시한다. 신개념 포충기는 BL램프의 유인광원과 파리 등 유해충이 좋아하는 특수 페로몬향을 첨가해 또 한번의 히트작을 만들어 낸다. 외관도 유해충의 습성을 면밀히 연구해 디자인에 반영해 유해충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나노전자(주)가 제작한 포충기는 현재 예당초등학교를 비롯해 경안중학교, 한빛고등학교 등 60여개 초·중·고등학교와 제주컨벤션센터와 중앙공무원교육원, 서울어린이대공원 등에 설치돼 있다.

나노전자(주)의 도전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가장 살균력이 좋은 UV-C램프를 적용해 살균, 탈취하는 신발건조기 ‘말리고’를 출시한 것이다.
나노전자(주)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발건조기 ‘말리고’를 사용하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신발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이 제품은 가장 살균력이 강하다는 UV-C램프를 사용해 강한 살균력과 동시에 45℃의 온도로 눅눅한 신발을 건조하고 탈취시켜준다.  통상 하루 이상 걸리는 건조 시간은 ‘말리고’를 사용하면 4시간만에 완전히 건조시킬뿐만 아니라 신발 속 냄새도 완벽하게 제거한다.

윤영기 나노전자(주) 대표이사는 “이 제품을 사용하면 언제나 새 신발을 신은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각종 곰팡이균을 살균·소독할뿐만 아니라 진균감 염증(무좀)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감도 터치키를 적용하여 보다 고급스럽게 디자인되어 실내공간 어디에도 어울리는 제품”이라며 “문이 열리면 자동으로 기능을 차단하는 안전 설계로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일반 가정은 물론 학교, 식당, 골프장, 수용장, 헬스클럽, 공장은 물론 사무실과 군부대에도 판매되고 있다. 

신발건조기 ‘말리고’는 2006년 1억이 조금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2009년에는 17억원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올 들어 상반기만 15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해병대에 8억7천만원 상당을 납품하는 등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 신발건조기

이런 성장으로 전국 50여개 지역에 대형 대리점과 950여 소형 대리점이 나노전자(주)와 손을 잡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까다로운 A/S문제도 롯데전자(주)와 공동협약을 체결해 전국 8개도에 2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나노전자(주)는 제품의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최근 AI(조류독감), 신종플루 등 각종 신종 병원균이 발생해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되자 인체에 무해하며 99.9%의 완벽한 살균효과를 자랑하는 손세척기 ‘크린터치(Clean-Touch)’를 출시했다.

‘크린터치’는 천연원료를 만들어진 식품첨가물을 사용해 인체에 무해함은 물론 화학적 살균소독제보다 더 뛰어난 살균효과를 자랑하고 있다.  ‘크린터치’는 국내 최초로 무알콜 천연연로를 손 소독액으로 사용해 냄새는 물론 자극도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0.3㎛ 이하 세균까지 살균할 수 있는 공기살균기도 야심차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활성탄 필터(천연 야자나무 숯)를 사용해 실내 공기중의 중금속 제거는 물론 탈취력을 극대화한 장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일광의 1,600배에 달하는 살균력을 자랑하는 ‘UV-C램프’를 사용해 세포내의 DNA인자중 티민에 흡수되어 DNA 배열을 파괴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렇게하면 세균이 단백질을 형성하지 못해 살균된다.

윤영기 나노전자(주) 대표이사는 “에어커튼은 물론 신발건조기, 손세척기, 공기살균기 모두 우수한 성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며 “현대인들에게 청정한 생활공간을 제공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최고의 제품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나노전자(주) 윤영기 대표이사

나노전자(주) 윤영기 대표이사

“일주일이 넘게 집에는 물론 한숨도 제대로 못자면서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계 앞에서 씨름해야 했죠. 그러면서 ‘최고 제품’을 만들겠다고 각오했죠. 이런 신념이 이 자리에 있게 만든 것 같습니다”

나노전자(주)를 동종업계 최고의 신화를 써내려가게 만든 비결은 단순히 운이 아니라 한 분야에 최고가 되겠다는 신념이 가져다준 열매였다.

1989년 전자식 살충기를 개발해 시작한 사업은 1992년 에어커튼을 4개국에 수출하는 쾌거로 돌아왔다.

에어커튼과 살충기로 승승장구하던 나노전자(주) 윤영기 대표에게도 시련은 비켜가지 않았다.

IMF는 물론 최근 불어닥친 미국발 경제위기때도 윤영기 대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큰 걸음을 내딛었다.

“기업이란 신뢰가 바탕이죠. 신뢰가 없으면 그 기업은 하루아침에 무너집니다. 저희는 작지만 내실있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기본을 착실히 다져놓으면 어떤 풍파가 닥쳐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한가지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소비시장을 다각화하는 기본 원칙에 충실함으로써 현재의 위기 사항을 극복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의 기업들과도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만든 제품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정밀한 제품이 될 때까지 한 숨도 쉬지 않고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제품 생산을 통해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는 원년을 만들겠다는 윤영기 대표는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오늘도 땀방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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