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김순녀 한국직업미용전문학교 교장.

“매일 예뻐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이 직업은 단순한 ‘좋은 직업’ 그 이상입니다. 미용업 이야말로 최고의 직업”이라며 엄지를 추켜세우는 이 사람.

미용기능장에 이어 이용기능장을 취득한 김순녀(43세) 한국직업미용전문학교 교장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인정한 이·미용기능장을 취득한 안산에서 유일한 인물이다.

그녀는 현재 중앙역 근처에서 한국직업미용전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직업미용전문학교는 노동부 지정 훈련교육기관으로 초보자부터 경력자까지 직업 미용인을 길러내는 산실이다.

최근 미용업은 다양한 분야로 넓어져 헤어연출에서 피부관리, 손톱 손질까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 한계는 없어 보인다. 이 학교에서 각 분야마다 전문교사가 배치돼 학생들을 교육한다.

교육과정의 대부분은 국비지원을 받아 이뤄진다. 해외취업과정과 전문가 과정, 자격증 과정 등 내실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노동부 지정 교육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노동부지정 교육기관 3천여개 중 상위 5%안에 들어야 받을 수 있는 등급이다.

스무살에 미용업에 뛰어든 김교장은 세 아이의 엄마다. “셋째 아이 낳고 난 후 본격적으로 미용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꿈도 실현시키고 싶다는 욕심도 점점 커 졌다”는 김순녀씨.

늦깍이로 공부를 시작해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미용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욕심은 2002년 미용기능장으로 취득한데 이어 올해 이용기능장을 취득하도록 자신을 다그쳤다.

대학에서 미용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그녀는 3년 전 안산으로 옮겨와 한국직업미용전문학교를 설립했다.

“안산이 우리나라 도시 중 가장 젊은 도시라는 점에 마음이 끌렸어요. 아무래도 자신을 가꾸고 싶은 욕구는 젊을수록 강하기 때문에 미용을 배우려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는게 그녀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안산에서 미용을 배우려는 교육열은 예상 외로 높지 않았다. “3년 전 안산시를 통털어 미용기능장이 나를 포함해 3명이었다. 지금은 1명이 늘어나 4명이다. 미용은 꾸준히 연구하면 할수록  매력 있는 분야인데 기능장에 도전하는 사람이 없어 놀랐다”고 한다.

김교장은 미용분야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것이 꿈이다. 2년마다 열리는 미용세계대회에 우리나라를 대표해 출전하는 것이야 말로 미용인에게는 최고의 기술을 인정받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선발은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선수를 대상으로 세계대회를 앞두고 이뤄진다. 현재 김 교장은 중학생 선수를 교육중이다.

김 교장은 “세계대회 출전 나이제한이 만23살이다. 세계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기술을 익히고 연마해야 한다”고 덧붙혔다.

미용 기능인을 많이 배출해 안산 사람들이 아름다워지길 바란다는 김순녀 교장. 그녀는 미용직업예술전문학교를 그 꿈을 이루는 메카로 만들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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