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산주의나 6·25전쟁에 대해서 잘 몰랐다. 하지만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잘 아신다. 그분들은 그곳에 계셨던 산 증인이시기 때문이다.
우리 집안에는 고향이 이북이신 분들이 세분 계신다. 친할머니께서는 공산주의가 싫으셔서 남쪽으로 오셨고 친할아버지께서는 군에 끌려가기 싫으셔서 피난오셨다. 그리고 우리 외할아버지께서는 정말로 가슴아픈 사연으로 남쪽에 오셨다.
우리 외할아버지는 지주의 아들로써 사랑받고 귀여움을 받으면서 편안하게 살아 오셨다. 그렇지만 공산주의는 이런 할아버지의 편안한 생활을 깨뜨렸다. 서로 믿고 의지하던 농민들이 갑자기 살인마로 돌변하여 할아버지댁에 쳐들어 온 것이다. 할아버지는 그 흔한 인민재판도 못 받으시고 그렇게 돌아가시는 아버지를 지켜 볼 따름이셨다. 그때 할아버지 나이 고작 14살이셨다. 또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는 6·25전쟁이 일어나자 살기 위해서 부모님 품을 떠나 형제들과도 뿔뿔이 흩어져 남한으로 피난 오셨다. 그리고 혼자서 안한 일 없이 여기저기 다니며 열심히 사셨다. 지금은 친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돌아가시기 며칠전에도 동생을 그리워 하시며 눈물을 글썽이셨다.
전쟁은 이렇게 우리집안 할머니 할아버지께만 슬픔을 안겨준 것이 아니다. 전국의 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들 모두 6·25전쟁의 아픔을 가지고 사신다. 그리고 나라도 두동강이 나 일제에게 갓 벗어난 우리나라의 경제에도 큰 타격을 안겨 주었다. 이토록 6·25전쟁이라는 전쟁이 몇년이나 지난 지금도 이토록 큰 슬픔을 가져다 주고 있다.
도대체 전쟁은 왜 일으킨 것일까? 같은 민족끼리 서로 싸우고 피 흘리며 얻은 결과는 지금 우리에게 슬픔만을 전해줄 뿐이다. 그들은 아주 당연한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바로 우리가 한 민족이라는 사실 말이다. 우리는 한 민족이다. 쌍둥이와 같은 한 민족 말이다.
지금까지 벌려온 우리의 큰 실수와 후회하는 마음 그리고 지금 겪고 있는 슬픔을 아물고 달래고 용서받는 길은 오직 「통일」이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는 이산가족도 여러번 만났고 비록 돈을 내고서이지만 금강산에 다녀올 수 있다. 그리고 아직 계획중이지만 시베리아 횡단 열차도 만들려고 한다. 이것은 아주 좋은 조짐일 것이다. 내가 믿는 아주 신중한 말이 있다.『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고 불행이 있으면 행복이 있고 전쟁이 있으면 평화가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월드컵 8강전에 올라갔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붉은악마로 하나되어 응원했기에 이와같은 결과가 일어난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우리의 의무로써 다가온 통일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원한다면 분명히 통일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성장하여 전세계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것이다. 우리의 의무 통일을 이룰때까지 대한민국 화이팅!
<경수중1/이지선>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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