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교육기관에서 받는 학습과정이 아닌 사회교육프로그램은 그동안 고학력 고소득층으로 불리는 이른바 「특권계층」에서나 통하는 제도로 인식돼 왔다. 경제력이나 학벌에서 나름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회교육 혜택을 받기란 따가운 눈총만큼이나 접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하지만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그리 넉넉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이른바 무학력 저학력 여성들을 대상으로 나름의 잠재력을 다시 일깨우기 위한 지도자 교육이 열려 큰 주목을 받았다.



용신평생교육센터 주최로 6월29일부터 이틀간 대부도 문화예술촌 「쟁이골」에서 마련된 이번 여성지도자 과정은 사회교육으로부터 소외받아온 무학력 저학력 여성 40여명이 참가 지역사회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위한 훈련에 땀을 쏟았다.『배우지 못한 설움보다 못배웠다고 무시하는 사회시선이 더 견디기 힘들었다』는 이들 여성들은 여성과 리더십 여성의 사회세력화 등을 주제로 하는 강의에 눈을 떼지 못했다.



용신문화센터(안산중앙실업학교 부설) 김경옥 교감은 『최근 정부나 시민단체 대학교마다 특색있는 사회교육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고학력 여성만을 대상으로 할뿐 정작 배움의 기회를 놓친 저학력 여성들은 이마저도 소외받아 왔다』고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무학력 저학력 여성들이 굴레를 벗고 나름의 잠재력을 일깨우며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쟁이골을 내내 메아리친 소외받는 여성들의 한외침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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