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국민참여당(이하 한·국당) 10명의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지난 제 175회 임시회와 제176회 안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기간 동안 의사일정 거부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사죄의 뜻으로 의정비 일부를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한·국당의 지난 한 달여 간의 의회 등원거부에 대해 그동안 안산시 시민사회단체 연합은 “일 하지 않은 의원에게 안산시민의 세금을 낭비할 수 없다”며 이들 의원들에게 의정비 반납을 요구하는 1인 릴레위 시위를 시청 앞에서 진행해 왔었다.

이에 이번 한·국당의 성금 기탁은 시민사회단체연합의 계속된 ‘의정비 반납’ 촉구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여지는데 안산시의회 이민근 부의장(한나라당, 일동·이동·성포동)은 “의정비 반납이 아닌 등원 거부에 따른 의회 파행의 일부 책임을 시민들에게 속죄받기 위함이다”고 성금 기탁의 이유를 분명히 밝혔다.

또 “지난 제175회 임시회와 제176회 제1차 정례회에 등원을 거부했을 뿐 한·국당 의원들은 민주당과는 별도로 민원현장을 찾고 전문가를 초청해 예산기법 등에 대한 세미나를 여는 등 의정활동을 진행했다”며 “이번 성금 기탁은 순전히 시민들에게 염려를 끼친 미안함과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다짐을 보여주기 위해 결정된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시민사회단체는 의정비 전액 반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거리로 나가 시민들과 함께 의정비 반납을 촉구하는 대대적인 거리 시위를 진행할 것으로 밝혀, 이후 한·국당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입장을 정리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 제175회 임시회와 제176회 제1차 정례회에 등원을 거부한 한·국당 10명의 의원들은 개인당 50만원 씩, 총 500만원을 소외 계층을 위한 성금으로 시청 주민생활지원과에 이번 달 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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