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안산시의회에 따르면 정기회가 끝나는 29일 민주당과 한나라당 소속 11명의 의원들이 6박8일 일정으로 유럽 해외연수를 떠난다.
선진지 견학을 해외 연수의 목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연수 일정을 들여다보면 이태리 베니스와 밀라노, 프랑스 파리 등 유명 관광지로 채워져 있다.
연수일정을 살펴보면 도착 첫날 밀라노 시청을 방문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공원과 문화시설, 관광시설을 견학하는 일정으로 도배됐다. 밀라노시청 방문도 현지 관광마케팅 담당자가 아닌 대구시청에서 파견나온 자문관을 만나기로 돼 있다.
또한 프랑스 파리에서는 대중교통체계를 견학한다는 목적으로 지하철과 버스를 타는 일정이 반나절이나 잡혀 있어 굳이 파리까지 가서 버스와 지하철을 타야하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의원들의 해외연수 경비는 1인당 180만원씩으로 책정됐으나 2년씩 교차 연수를 떠나기로 해 360만원씩 총 5,000여만원이 소요된다.
매년 반복되는 해외연수 논란에 대해 안산경실련 김경민 사무국장은 “정쟁만 일삼으며 의정활동을 등한시한 안산시의회가 해외연수 계획마저 부실하게 구성했다”고 비판하고 “해외연수가 꼭 필요하다면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내년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