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안산시의회 황효진 의원(부곡동·월피동·안산동)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지만 검찰이 황 의원의 부모와 자원봉사자 등 5명을 기소함에 따라 이후 황 의원이 의원직을 계속해서 유지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산지청 안효정 검사는 지난 6·2지방 선거 후 황 의원의 부모가 선거운동을 도운 자원봉사자들에게 돈을 건낸 첩보를 입수하고 황 의원과 황 의원의 부모, 그리고 돈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지난 달 30일 황 의원은 부모가 자원봉사자들에게 돈을 건낸 혐의를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황 의원에 대해서는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황 의원의 부모와 돈을 받은 3명의 자원봉사자 등 총 5명을 선거법위반으로 기소했다.

이에 따라 황 의원의 부모가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게 되면 황 의원은 ‘당선인의 직계존비속 및 배우자가 선거운동과 관련된 금품제공으로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경우에는 그 후보자의 당선은 무효로 한다’는 공직선거법 제265조에 의해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다.

황 의원 부모와 돈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의 1심 재판은 선거법위반 사범에 대해 조속한 심리를 한다는 재판부의 의지에 따라 늦어도 이달 말에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선거법위반으로 손호성 도의원(제2선거구 - 본오1·2동, 반월동)도 기소, 1심 공판이 지난 3일 열렸는데, 손 의원은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손 의원의 선거캠프 J씨가 대학생들에게 술을 접대한 혐의(기부행위 제한)를 받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