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회 안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가 예산결산위원회와 집행부의 대립으로 정해진 회의 개회 시간을 지키지 못한 채 본회의 의사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번 정례회는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2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는데 이번 회기 마지막 날인 오늘(21일) 10시 본회의를 열어 제3회 추경예산 및 2011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등을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오전 10시에 열기로 한 본회의는 예결위위원들이 내년도 국제항공전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예결위 심사 최종 의결을 마치지 못한 채 1시간이나 지연돼 오전 11시에 개회됐다.

당초 예결위 예산안 심사 의결 시점은  20일 오후까지였지만 차수를 변경, 오늘 아침이 되어서야 어느 정도 조율이 됐는데 교육경비와 양 구청 소규모 편익사업 등 의회 수정안에 대한 집행부의 동의와 전액 삭감된 항공전 예산 원안처리 요구가 본회의 최종 의결을 지연시켰다.

예결위는 평생교육과 교육경비 20억, 양 구청 소규모 편익사업비·생활민원사업비 8억 등, 총 28억원을 증액, 늘어난 예산에 대한 집행부의 승인이 필요했는데 시가 이에 대한 동의를 전제로 삭감된 항공전 예산 10억여 원을 살려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오전 11시에 열린 본회의는 예결위에서 예산안이 의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당초 계획됐던 4명의 의원 중 2명의 의원만이 시정질문을 진행하고 본회의 모든 의사진행을 이 문제에 대한 예결위 논의를 거친 후 다시 속개하기로 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시는 국제항공전은 경기도와 안산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만약 시의 예산 편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항공전 개최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 강력하게 예산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예결위가 증액한 위 사업비에 대한 집행부 승인과 전액 삭감된 항공전 예산 부활을 놓고 예결위와 집행부가 대립, 이번 정례회 마지막 날 본회의는 개회와 정회를 반복하며 힘겹게 이어졌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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