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과 소수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의회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 위원장 김동규)의 무용론을 제기하며 운영위 폐지 쪽으로 힘을 실어가고 있다.

안산시의회는 지난 2008년 제5대 안산시의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민주당과 한나라당 대표와 대변인, 의회 3개 상임위 위원장이 참여하는 의회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운영위는 기존 의장단(의장, 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 참여) 회의를 대신해 원내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의정활동과 관련된 주요 업무를 조율하기 위한 의회 내 가장 상위의 협의체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다.

하지만 제6대 안산시의회 들어 이런 운영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본격적으로 제시되며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소수 민주당 의원들까지 합세해 운영위 폐지를 구체화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 신성철 대표(고잔2동·호수동·대부동)는 “6대 의회 들어 그동안 운영위가 여러 차례 개최되긴 했지만 당 간 대립되는 안건에 있어 제대로 조율하는 역할을 못했다. 운영위 위원들의 합의보다는 의장의 의견을 전달하는 민주당의 창구 기능을 수행해 왔다”며 “운영위 폐지를 위한 조례안을 당 내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6대 안산시의회 개원 후, 운영위는 내용이 거의 비슷한 두 개의 무상급식 관련 조례안, 에버그린21 폐지 조례안, 관광해양과 소관 상임위 결정 등에 있어 당 간 대립되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의원들 간 불협화음의 불씨를 제공하는 등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제기 됐었다.

또한 이런 한나라당의 운영위 폐지 준비에 민주당 소수 일부 의원들도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운영위 폐지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제180회 임시회에 한나라당은 운영위 폐지안을 정식으로 발의, 전체 의원들의 의사를 물을 계획이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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