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안산시의회 들어 제 기능과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폐지론까지 거론됐던 의회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 위원장 김동규)가 그대로 존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번 제180회 임시회에 운영위원회의 무용론을 제기하며 ‘안산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하 교섭단체 개정안)’을 상정하고 운영위 폐지를 준비해 나갔다.

더욱이 이번 운영위 폐지가 한나라당으로부터 처음 거론될 당시에는 일부 민주당 의원까지도 합세, 폐지 쪽으로 무게 중심이 실려 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운영위 폐지에 찬성하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그동안 거론된 문제들에 대해 좀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검토해 보자는 의견을 제시하며 발을 빼자 운영위 폐지는 다시 원점에 놓였다.

이에 7일 오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 회기에서 운영위 폐지에 대해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하고 ‘교섭단체 개정안’을 계류하기로 합의했다.

양 당의 합의 내용으로는 ▲운영위원장의 객관적·중립적 태도 유지 ▲중요 사항에 대한 당 간 충분한 사전 의사소통 ▲합의 내용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에는 언제든 다시 폐지안 거론 등이다.

한편 밝혀진 합의 내용 이면에는 운영위는 처음 한나라당의 제안으로 만들어져 이를 (한나라당)에서 먼저 거론하고 나서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과 어렵게 자리를 마련한 상임위를 없애는 것에 대한 이후 양 당 모두에게 있어 정치적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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